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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수출 지난해 ‘반짝 상승’

올해 ‘조선 부진’에 힘들 듯

5년간 하락 끝에 ‘상승 반전’

기사입력 : 2018-01-22 07:00:00

지난해 경남 수출액은 594억8500만달러로 전년보다 31.4%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전망은 비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는 2017년 경남 수출이 5년간 지속된 하락세를 극복하고 상승 반전했다며 지난 19일 발표했다.

수출 증가는 과거에 수주한 해양플랜트 및 선박 물량 중 상반기 54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해양플랜트 인도와 기존 수주된 선박 물량 인도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 경남 수출은 2016년까지 지속된 조선·플랜트 수주 부진에 따른 일감 절벽의 영향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부터 대형 조선소들의 수주 실적은 회복되는 추세이지만, 올해 역시 일감 절벽에 따라 수출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기계, 자동차, 중장비 등 기타 경남 주력 품목의 실적이 급격히 증가하지 않는 한 전체 수출의 증가세 지속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내 수출 품목별

품목별 경남의 2017년도 수출은 선박이 전년 대비 27.7% 증가한 189억8000만달러, 해양플랜트가 전년 대비 372.7% 증가한 117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연간 수출실적의 상승 반전을 주도한 가운데 항공기(706.8%), 건설중장비(27.2%), 항공기부품(7.8%) 등 경남 주요 품목 실적이 동반 호전되며 전체 수출실적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동차부품(-1.2%), 공기조절기(-5.5%), 승용차(-25.9%) 등의 품목은 실적이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을 살펴보면 호주(76억1000만달러), 영국(26억1000만달러) 등 대규모 해양플랜트 인도 실적의 영향으로 대양주(305.6%), 유럽(28.1%) 지역 수출이 대폭 증가했다. 바하마, 나이지리아 등지에 선박 인도가 늘면서 중남미(24.9%), 아프리카(43.1%) 지역 실적도 증가했다. 북미(9.1%)는 미국에 자동차부품(6.4%), 해양플랜트(88.1%), 세탁기(61.3%)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늘었다.

중국(-10.9%), 홍콩(-39.8%), 인도 (-14.9%) 등 아시아 주요국과 아랍에미리트(-48.2%), 사우디아라비아(-27.0%) 등 중동 주요국의 실적이 줄면서 아시아(-8.0%)와 중동(-28.6%) 지역은 수출이 감소했다.

12월 경남지역 수출실적은 선박 수출이 14억8000만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 건설중장비(20.0%), 항공기(4639.1%) 등의 실적이 더해지면서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품목별 실적을 보면 선박이 14억8000만달러로 전체 실적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항공기(4639.1%), 건설중장비(20.0%), 원동기(99.2%) 등 경남 주요 품목도 호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해양플랜트는 전월에 이어 이달에도 실적이 없었다. 자동차부품(-8.5%), 항공기부품(-4.2%), 냉장고(-25.9%) 등의 품목도 전월보다 실적이 줄었다.

지역별 12월 수출을 보면 마셜제도(125.7%), 홍콩(713.6%), 싱가포르 (434.8%) 등지의 선박 수출 증가에 힘입어 아시아(36.1%), 대양주(114.9%), 아프리카(1430.2%) 지역 수출이 대폭 증가했다. 미국에 자동차부품(5.6%), 타이어(16.8%) 수출 증가와 사우디아라비아 가열난방기, 기타기계류 등의 수출 확대에 힘입어 북미(11.4%)와 중동(12.6%)의 수출도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 동월보다 7.2% 증가한 16억4000만달러를 보였다. 최대 수입품목인 천연가스(21.9%)와 유연탄(12.5%)의 실적이 전체 수입 증가를 주도한 반면, 알루미늄괴 및 스크랩(-10.5%)의 수입이 다소 감소했다.

한편 2017년 경남 무역수지는 해양플랜트와 선박 인도실적 급증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9% 증가한 419억29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12월 무역수지는 선박 실적 호조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17.7% 증가한 23억18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 홍성해 본부장은 “12월 경남 수출은 과거 수주한 선박 물량 인도 증가와 항공기 수출에 힘입은 것으로 단기성 실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원-달러 환율 하락,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 대내외적 악재가 많아 올해 수출 환경은 더욱 어려워질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또 “2018년 경남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조선·플랜트 기자재는 물론, 기계 등 경남 주력품목 전반에 대한 해외시장 신규개척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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