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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LG, 창원서 5연패 끊나

KGC와 경기…올 시즌 1승 3패

와이즈 빠져 전력 손실 불가피

기사입력 : 2018-01-24 22:00:00

창원 LG 세이커스가 거듭되는 악재 속에 5연패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까.

LG는 올 시즌 전체 6라운드(1라운드당 9경기) 중 4라운드를 마친 24일 현재 11승 25패 0.306의 승률로 리그 8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4라운드 9경기에서 3연패, 5연패를 한 번씩 기록하는 등 1승 8패로 시즌 최악의 라운드를 보내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앉아 있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18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6위 전자랜드에 8경기 차까지 뒤처지면서 이제는 LG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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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제임스 켈리가 지난 7일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공격권을 따내기 위해 도약하고 있다./KBL/



게다가 수비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에릭 와이즈 부상으로 LG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와이즈는 지난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DB전에서 햄스트링 통증을 느낀 이후 결장과 복귀를 반복했으나 통증이 재발하는 등 경기력이 급격히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LG는 와이즈가 제대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면서 외국인 선수 1명(제임스 켈리)으로 경기를 치러왔다. 외국인 선수가 팀 전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KBL 특성상 치명적인 악재였다.

와이즈가 부상 이후 2주가 지났음에도 쉽게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자 LG는 결국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칼을 빼들었다. LG는 24일 오전 KBL에 프랭크 로빈슨에 대한 가승인(기타사유 시즌대체)을 신청했다.

올 시즌에만 3번째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LG의 악재가 당장 끝나는 것은 아니다. 로빈슨에 대한 가승인 신청만 완료했을 뿐 아직 메디컬 테스트나 구단 심사 등을 마치지 않았기 때문에 로빈슨이 당장 경기에 출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LG는 와이즈-로빈슨 교체가 확정되는 날까지 켈리만으로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

LG는 2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KGC를 상대로 5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LG는 이번 시즌 KGC와 4번 겨뤄 1승 3패를 기록하는 등 약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당 약 5개 정도의 리바운드를 더 잡아냈지만 평균 7.5스틸 4.5블록슛을 내주는 등 KGC의 견고한 수비진을 뚫지 못한 것이다. 또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 7일에는 무려 17턴오버를 범하면서 KGC(7개)보다 훨씬 많은 공격 기회를 날리는 등 집중력 난조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LG가 이기기 위해서는 무리한 수비보다 효율적인 공격에 중점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 수비수 와이즈가 빠진 상황에 능력을 벗어나는 수비에 집착하다 보면 오히려 파울을 범하고 자유투를 내주는 등 더 많은 실점을 할 수도 있다. 따라서 내줄 점수는 최소한으로 내주고 득점을 최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LG로서는 최근 KGC전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던 켈리, 김종규를 내세워 골밑과 미들슛으로 KGC 코트를 흔들고 김시래, 양우섭 등 시야가 넓은 선수를 활용해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 찬스를 많이 얻어내는 등 집중력 있는 공격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와이즈의 빈자리에 박인태 등 신장이 큰 선수를 넣어 수비 중심을 잡아준다면 LG의 5연패 탈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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