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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박물관,‘가야리 제방유적’ 출토 유물 인수

큰항아리·굽다리접시 등 45점

기사입력 : 2018-02-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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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가야리 제방유적’./함안군/


함안군이 국내 발굴사상 최초 제방시설로 밝혀진 ‘가야리 제방유적’ 출토 국가귀속문화재 45점을 발굴업체인 (재)우리문화재연구원으로부터 인수해 함안박물관에 수장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인수한 가야리 제방유적 유물은 아라가야의 대표적 생활용 토기인 큰항아리를 비롯해 굽다리접시, 뚜껑, 소뿔모양손잡이 등 45점이다. 모두 깨진 조각상태로 출토된 유물들이지만 제방유적의 조성과 활용 연대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아라가야인들의 토목기술과 치수(治水), 생활 모습을 규명하는 중요 학술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함안박물관은 이에 앞서 지난해 5월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귀속문화재 보관·관리 위임기관으로 선정돼 관내 11개 유적에서 출토된 1267점을 인수해 보관 중인 가운데 이번에 또 다시 45점을 인수함으로써 가야사 전문 박람관으로서의 위상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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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리 제방유적’에서 출토된 유물./함안군/

함안군이 지난 2011년 가야읍 가야리 233-1 일원에 ‘함안연꽃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실시한 문화재조사에서 확인된 가야리 제방유적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가장 오래된 가야시대 유적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의 토축(土築)은 아라가야 추정왕궁지의 동쪽 저지대에 위치해 이전부터 향토사학자들이 왕궁을 보호하기 위해 흙으로 쌓은 토성(土城)으로 추정해 왔고 이후 2008년과 2011년 두 차례의 발굴조사를 통해 홍수 시 신음천의 범람과 역류로부터 왕궁지 등을 보호하기 위한 제방시설로 밝혀졌다. 왕궁지 좌우의 낮은 구릉을 연결하는 ‘가야리 제방’은 평면 V자, 단면 사다리꼴이며 규모는 길이 555m, 잔존 높이 1.5m, 너비 14m 정도였다.

현재 국내 대표적인 고대 저수지로는 밀양 수산제, 제천 의림지, 김제 벽골제가 알려져 있으나, 대부분 농경이 본격화되는 삼한시대에 조성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고 벽골제를 제외하면 제대로 된 조사조차 이뤄지지 못한 상황인 반면 가야리 제방유적’은 시료분석을 통해 조성연대가 가야시대임이 밝혀져 있어 사료적 가치가 크다.

군 관계자는 “연내 말이산고분군 등 10개 유적에서 출토된 1200여 점의 유물을 문화재청으로부터 추가로 인수하고 학술적 가치가 있는 유물들을 엄선해 상설·특별전시를 통해 일반에게 지속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충호 기자 chhe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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