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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LG, 아차하면 9위 추락

오늘 오후 7시 SK와 창원서 경기

헤인즈 막고 빠른 농구 펼쳐야 승산

기사입력 : 2018-02-06 22:00:00

창원 LG 세이커스가 서울 SK를 누르고 체면치레를 할 수 있을까.

LG는 6일 오후 6시 현재 13승 29패로 10개팀 중 리그 8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단 한 번의 실수에도 순위가 하락하게 된다. LG와 9위 오리온의 격차는 단 0.5경기에 불과하다.

LG는 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SK를 상대로 시즌 5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LG로서는 이번 경기에서도 패하면 5연패 늪에 빠지는 데다 순위 하락의 위험마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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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김종규가 지난달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KBL/



올 시즌 상대 전적을 보면 LG가 4전 전패로 불리하다. 특히 경기당 평균 9.8점 이상을 더 내줄 정도로 공격에서 열세다.

평균 리바운드는 LG가 40개로 SK (37.3개)에 근소하게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스틸(LG 4.3개, SK 7개)과 블록슛(LG 0.8개, SK 4.5개)에서 뒤쳐져 수비에서도 나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LG가 승리해 연패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SK 애런 헤인즈에 대한 확실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헤인즈는 이번 시즌 LG전 4경기에서 평균 22.25득점 7.2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LG 코트를 유린했다.

특히 1, 2라운드에서는 각각 28득점, 35득점을 올리면서 경기를 지배했다. 3, 4라운드에서는 평균 13득점에 그치는 등 경기력이 저하된 모습을 보였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헤인즈는 최근 LG전 이후 5경기에서 최고 40득점(1월 31일 현대모비스전)을 포함해 30득점 이상 경기를 3번이나 선보이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따라서 LG는 이번 경기에서 미드레인지 사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미드레인지는 헤인즈의 주 활동영역이기 때문이다. 현재 LG에서 맨투맨 마크로 헤인즈를 완벽하게 막아낼 선수는 없기 때문에 지역방어·도움방어를 활용해 미드레인지에서 헤인즈를 압박해 외곽으로 몰아내거나 패스 루트를 차단해야 한다. 헤인즈의 올 시즌 2점슛 성공률은 54%에 달하는 반면 3점슛 성공률은 30%가 채 되지 않기 때문에 슛을 쏘게 하더라도 3점슛을 쏘도록 유도해야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아울러 LG의 강점인 빠른 농구를 구사해야 한다. 야전사령탑 김시래가 빠른 농구의 대표적 예인 데다가 주 득점원인 제임스 켈리와 슈터 조성민 역시 공의 흐름이 빠르거나 많은 움직임을 만들어낼 때 최상의 공격력을 발휘한다.

특히 켈리는 빠른 투맨 게임을 선호하거나 상대 골 밑에서의 엘리웁 덩크를 즐기는 편이기 때문에 볼 핸들러가 이를 받쳐주지 못할 경우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LG는 이번 시즌 지공으로 SK에게 대비할 시간을 주면서 많은 스틸과 블록슛을 허용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특유의 빠른 템포로 허를 찌르는 공격을 펼칠 필요가 있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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