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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LG 김시래 부활

2경기 연속 더블-더블 ‘시래대잔치’

“남은 경기 집중해 최저승률 면할 것”

기사입력 : 2018-02-08 22:00:00

창원 LG 세이커스 ‘야전사령탑’ 김시래(사진)가 부활했다.

LG는 8일 현재 14승 29패로 리그 8위를 기록 중이다.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만큼 좋은 성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 7일 리그 3위인 SK를 상대로 압도적인 팀워크와 경기력을 내세워 90-72로 대승을 거두면서 4연패 탈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승리의 원동력은 단연 김시래였다. 그는 이날 16득점 5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골밑, 외곽을 가리지 않고 기회마다 슛을 던지던 과감함이 돋보인 경기였다. 김시래의 활약은 직접 공격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슈팅보다 팀원 각각의 특성과 스피드에 맞춘 패스를 배달해 주면서 1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최근 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 ‘시래대잔치’라 불리던 면모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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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시래는 이날 슛까지 연결시키기 쉬운 패스를 여러 차례 만들어내면서 빠른 공수전환의 중심에 섰다. 상대 시선을 교란시키기 위해 동료의 위치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하게 노룩패스를 시도하거나 슛 타이밍을 한 박자 늦추는 패스를 하면서 부진하던 시즌 중반까지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김시래는 기량 회복 비결에 대해 “요즘 어떻게 하면 동료들에게 좋은 어시스트를 줄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좋은 어시스트를 주면 뿌듯한 마음이 생길 뿐 아니라 받는 동료의 기분도 좋아진다. 우리 팀이 흐름을 타는 성향이 강한 팀인 만큼 좋은 어시스트 하나가 좋은 경기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경기 조율에 신경을 많이 쓰려고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김시래는 “남은 경기를 잘 치러 최저승률만큼은 면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는 “올 시즌 1승도 거두지 못한 팀이 있다. 잘 준비해서 내가 세운 목표를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시즌 후반 기량을 되찾은 김시래가 남은 기간 여세를 몰아 팀을 한 시즌 최저승률 경신 위기에서 건져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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