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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창원공장은 어떻게 되나

정부·노조 협의 결과 따라 생사 갈릴 듯

유일 경차기지로 존립 가능성 높지만

기사입력 : 2018-02-19 07:00:00


제너럴모터스(GM)와 한국지엠이 지난 13일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한 가운데 창원공장에 대해서도 조만간 결론을 낸다는 입장이어서 창원공장이 어떻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댄 암만 글로벌 GM 사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군산공장 이외 나머지 사업장 (부평1·2, 창원공장)의 미래는 한국 정부, 노조와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수주 내 결정할 것”이라며 “GM의 잔류 여부는 한국 정부가 자금과 다른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지, 한국 노조가 노동비용 절감에 동의할 수 있는지 달려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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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군산지회 조합원들이 14일 오전 한국GM 전북 군산공장에서 집회를 열고 공장 폐쇄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리 엥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도 지난 13일 “GM은 글로벌 신차 배정을 위한 중요한 갈림길에 있으므로, 한국지엠의 경영 정상화와 관련해 GM이 다음 단계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2월 말까지, 이해 관계자와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야만 한다”고 말했다. GM측이 신차 배정을 앞둔 2월말까지 최후의 통첩을 한 셈이다.

지엠과 한국지엠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한 만큼 우리 정부나 노조에서 어떤 식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창원·부평공장의 폐쇄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이 간단하지 않다.

정부의 경우, 한국지엠에 대한 지원이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 소지 등의 논란이 있고 설사 유상증자에 참여하더라도 지속적인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있어 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엠의 호주공장 폐쇄가 그 대표적인 예다.

노조와 정치권은 한국지엠 부실의 원인이 회사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보다는 GM본사의 한국지엠을 상대로 한 ‘고리대금’장사, 매출 대비 높은 원가율, GM의 글로벌 시장재편에 따른 판매전략 실패 등으로 보고 있어 이에 대한 명확한 해소 여부도 부담이다.

하지만 정부와 노조는 공장폐쇄를 강행할 경우, 이를 저지할 수 있는 카드가 없는 데다 현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일자리의 손실도 엄청나기 때문에 지엠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어 최종적으로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정부나 노조가 지엠의 요구를 수용하더라도 신차 배정 등이 창원공장의 지속적인 경쟁력을 위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공장이 지엠의 유일한 경차 전용기지라는 점에선 자체적으로 존립 가능성이 높지만 국내외에서 판매가 줄면 결국 설자리가 좁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창원공장의 가동률은 90% 수준을 유지했으나 하반기부터 70%대로 떨어졌다. 주력제품인 스파크 수출과 내수가 동반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재작년 20만3895대의 완성차 생산량이 작년에는 14만9152대로 크게 줄었다.

여기에다 GM 산하 오펠을 인수한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이 지난해 11월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수출하던 스파크 차량을 향후 유럽공장에서 직접 생산하겠다고 밝혀 유럽으로 수출이 어려워지게 된다.

2016년 기준 유럽 수출 물량은 6만대였다. 유럽으로 수출이 완전히 중단될 경우, 창원공장의 가동률은 50%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결국 창원공장은 특별한 탈출구 없이 현재 상태로 가면 결국 자체적인 구조조정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이 창원공장에 대한 폐쇄를 결정하지 않더라도 지속적인 경쟁력을 위해선 베스트 셀링 카 등의 경쟁력 있는 차종의 배정과 글로벌 판매전략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노조에서도 고비용 저효율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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