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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허씨 문경공파 유물 소유권 함양박물관으로

2012년 기탁한 27점 ‘기증 전환’

안전한 보관·원활한 전시 가능

기사입력 : 2018-02-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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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탁에서 기증으로 전환된 함양박물관 내 경암 허조 관련 유물./함양박물관/


함양박물관에 지역민들의 유물 기증·기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하양허씨 문경공파’ 후손들이 지난 2012년에 기탁했던 소중한 유물을 기증으로 전환했다.

함양박물관은 하양허씨 문경공파에서 지난 2012년 4월 기탁했던 왕지를 포함해 각대, 호패 등 27점의 문중유물을 최근 전환해 더욱 안전한 유물 보관과 원활한 전시가 가능해졌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 처리된 유물은 고려 말기와 조선 초기 문신인 경암 허조(許租, 1369~1439)와 관련된 유물로 고려 우왕 때 진사시에 합격하고 태종 때 사헌부잡단(司憲府雜端), 세종 때는 이조판서, 우의정, 좌의정을 지낸 인물이다. 특히 조선 초기 황희, 맹사성과 함께 세종시대의 3정승으로 불리던 경암 허조의 유물은 함양박물관 기획전시실에 전시되고 있어 바로 만나볼 수 있다.

기탁에서 기증으로의 전환은 소유권이 함양박물관으로 이전된 것을 의미하며, 그동안 기탁자에게 허락을 구하고 유물 보존처리와 전시 등을 진행해 오던 것을 기증을 통해 유물의 안전한 보존처리와 원활한 전시가 가능해졌다.

하양허씨 문경공파 종손 허유창(부산시 거주)씨는 “유물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전시해 가보를 여러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어 자손으로서 뜻깊은 일을 한 것 같다”며 박물관 관계자에게 감사를 표하고 “많은 유물이 박물관에 기증돼 다양한 유물을 만나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함양박물관은 선비의 고장 함양의 문화유산을 보존·연구해 전시하는 공립박물관으로서 군 역사와 관련된 유물을 연중 수집하고 있다. 기증·기탁 관련 궁금한 사항은 함양박물관(☏ 960-5532)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희원 기자 sehw@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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