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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올 시즌 목표는 K리그1 잔류

김종부 감독 “첫번째 목표 12~13승”

남해서 실전 같은 전술·체력 훈련

기사입력 : 2018-02-20 22:00:00

“신아, 마무리까지 확실하게 해줘야지.”

20일 오후 3시께 남해군 이동구장에서 열린 경남FC와 안산 그리너스와의 연습경기를 지켜보던 김종부(사진) 감독이 김신 선수의 움직임을 보고 답답한 듯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은 벤치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경기장에 서서 선수들의 몸놀림을 일일이 지적했다.

지난 1월 태국에서 체력을 키운 경남은 지난 8일부터 남해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경남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전술’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최근 완성된 더블 스쿼드를 A-B조로 나눠 실전과 같은 연습게임을 통해 전술과 체력을 함께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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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선수들이 20일 오후 남해군 이동운동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김 감독은 “태국에서 한 달 동안 진행했던 체력훈련은 선수들의 기본 체력을 끌어올리고, 5~10m 반경에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면 이곳 남해에서는 경기장에서 뛰면서 얻을 수 있는 체력을 키우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단의 몸 상태가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올라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선수 중 뼈대만 남겨놓고 약 40%의 선수를 새로 보강했다. 이들의 체력이 완벽하게 올라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며 “시즌 개막 후 3~4경기까지 소화하고 나면 올 시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보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말컹-네게바-쿠니모토로 이어지는 외국인 용병에 대해선 생각보다 적응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말컹은 지난해와 비교해 경기운영이나 시야가 상당히 넓어졌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성장했다고 볼 수 있겠다”며 “네게바는 브라질에서 뛰었을 때보다 훈련 강도가 높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 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쿼터 쿠니모토에 대해서는 “적응을 잘하고 있고, 체력도 뛰어난 편이다”고 흡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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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올 시즌 목표를 K리그1 (클래식) ‘잔류’로 뒀다. 성급하게 중위권 도약이라는 거창한 목표를 가지지 않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목표를 정했다. 그는 “실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차근차근 경기에 임할 생각”이라며 “일단 올 시즌 12~13승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고 말했다.

내달 4일 클래식 개막전에서 맞닥뜨릴 상주 상무와의 첫 경기에 대해선 “상무가 지난해 K리그2(챌린지)로 강등당할 뻔한 위기를 겪은 만큼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 필사적으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여 홈경기이긴 하지만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며 “쉽게 생각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글·사진= 고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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