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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불황 여파… 거제시 인구 26년 만에 줄었다

기사입력 : 2018-02-20 22:00:00


조선업 불황으로 거제시 인구가 26년 만에 줄었다.

20일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시 인구는 25만4073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25만7183명에 비해 3110명(1.21%)이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 1991년 이후 꾸준하게 증가하던 거제시 인구가 26년 만에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자 13만3467명(52,5%), 여자 12만0606명(47.5%)으로 2016년 12월 말에 비해 남성 2271명(1.67%), 여성은 839명(0.69%)이 각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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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지역 한 조선소 인근 원룸건물의 수거함에 버려진 작업화. 앞코가 심하게 닳은 작업화엔 이름 모를 노동자의 수고로운 삶이 담겨 있다. /경남신문 DB/



시에 등록돼 있는 외국인은 83개국 9089명으로 거제시 전체 인구의 3.5%를 차지하는 가운데 조선경기 침체로 1년새 5089명이 줄어 내국인 감소(3110명)보다 더 많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1980년대 석유파동의 여파로 해운과 조선업이 불황이었던 1985년부터 1991년까지 거제시 인구가 3만5469명이 감소했던 것처럼 조선경기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시 평균연령도 37.4세로 전국 평균연령(41.5세)보다 4.1세가 낮지만 평균연령이 점차 상승하면서 ‘젊은 도시’ 이미지도 퇴색하고 있다. 1년 전보다 40대(0~49세) 이하는 5840명이 줄었고, 50대 이상은 2730명이 늘어난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행정구역별 인구를 분석하면 가장 많은 고현동(4만0528명)이 가장 적은 남부면(1723명)보다 무려 23.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양동은 신규 아파트 증가로 전년 대비 2444명이 늘어 인구증가율이 13.2%에 달했다.

도·농별 인구 및 가구수는 도시지역(동 지역) 19만5953명(77.1%), 7만4864가구(73.9%)이고, 농촌지역(면 지역)은 5만8120명(22.9%), 2만6415가구(26.1%)로 인구 편중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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