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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항쟁 진상보고서 부실… 재조사해야”

“관련자 조사 미흡… 피해범위 축소”

시민단체, 23일 보고회서 보완 요구

기사입력 : 2018-02-21 07:00:00


부마민주항쟁 진상조사보고서 발표회를 앞두고 부마민주항쟁 관련단체들이 보고서가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며 재조사 요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2면

국무총리 산하 부마민주항쟁진상규명 및 관련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이하 위원회)는 ‘부마민주항쟁 진상조사보고서(초안)’를 최근 공개하며 토론 및 의견수렴 등을 거쳐 보고서 수정·보완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위원회가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9년 10월 18일 박찬긍 계엄사령관에게 공수특전여단 1개 대대를 마산으로 이동해 제39사단을 지원할 것 등 시위 현장과 진압작전에 공수부대 투입을 지시한 것이 확인되는 등 그동안 의혹으로 남았던 부분들이 사실로 확인됐다. 그러나 부마항쟁관련 민주화단체들은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가 제대로 된 사료 검증과 자료 취합이 이뤄지지 않은 ‘졸속 보고서’라고 혹평하며 위원회에 재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허진수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장은 2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2000명이 넘는 항쟁 관련자들에 대한 진상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도 않은 데다 피해 범위도 축소된 매우 미흡한 보고서”라고 지적하며 관련단체들이 의견을 모아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허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위촉한 위원 일부는 5·16군사쿠데타를 찬양한 발언을 학술대회에서 공개적으로 하거나 독재를 미화한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옹호한 인물이 포함돼 있어 설립 당시부터 유신체제를 옹호하고, 피해 규모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왔다. 국방부와 국정원을 비롯해 아직도 일부 기관이 자료 제출을 하지 않고 있어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은 상황이라 반드시 재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등 관련 단체들은 오는 23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열리는 위원회의 진상조사 결과 보고회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재조사를 요구할 방침이다. 도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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