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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유종의 미’

스웨덴과 7~8위전서 1-6 패

아시아 외 국가 상대 첫 골

기사입력 : 2018-02-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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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7~8위 순위 결정전에서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스웨덴과의 경기가 끝난 후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연합뉴스/


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올림픽에서 아시아 외의 국가를 상대로 첫 골을 터트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20일 강원도 강릉의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웨덴과 7~8위전에서 한수진이 만회 골을 넣는 등 분전했으나 1-6(1-2 0-1 0-3)으로 졌다. B조 조별리그 3경기에 이어 5~8위 순위 결정전 2경기에서도 모두 패한 단일팀은 이로써 5전 전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2득점에 28실점으로 득실차는 -26점이었다. 세계 22위인 한국, 25위인 북한으로 이뤄진 단일팀이 힘을 모으고 뜻을 합해도 스웨덴(5위), 스위스 (6위), 일본(9위)과의 현격한 실력 차이를 뛰어넘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올림픽 첫 출전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선전한 결과다. 일본은 1998년 나가도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결과는 5전 전패에 2득점, 45실점이었다.

단일팀은 조별리그 1~2차전에서 스위스와 스웨덴에 나란히 0-8로 대패하며 올림픽 초보 티를 냈지만 이후 점차 경기력이 살아났다.

조별리그 최종전인 14일 일본전(1-4 패배)에서 한국계 혼혈 선수인 랜디 희수 그리핀이 역사적인 올림픽 첫 골을 터트렸다. 이틀 전, 5~8위 순위 결정전 1라운드에서는 스위스와 ‘리턴매치’를 벌여 비록 패했지만 0-2로 지며 앞선 0-8 패배가 단일팀의 본 실력이 아니었음을 입증해냈다.

이날 스웨덴과 최종전에서는 한수진이 단일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올림픽에서 아시아 외의 국가를 상대로 넣은 첫 골이었다.

한국의 이연정은 이날 처음으로 게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한국 스케이터 20명 중 대회 직전 발목 인대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이은지를 제외하고 전원이 ‘평창의 추억’을 가슴에 남겼다.

백업 골리 한도희는 이날 경기 막판 교체 투입됐지만 제니 김 노울즈는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단일팀에 가세한 북한 선수 12명 중에서 게임 엔트리 22인에 한 번이라도 포함된 선수는 정수현, 김은향, 황충금, 진옥, 김향미 등 총 5명이다. 김은향은 단일팀의 5경기에 개근했다.연합뉴스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