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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사고 7주기’ 곳곳 탈핵 목소리

탈핵경남시민행동, 창원 등서 행사

핵발전소 위험성 강조·거리행진도

기사입력 : 2018-03-11 22:00:00


지난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7주기를 맞아 창원·양산·김해 등 도내 곳곳에서 탈핵을 주장하는 도민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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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경남시민행동은 10일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상남분수광장에서 ‘핵쓰레기 너머, 나비 날다’라는 제목의 행사를 열었다. 이 단체는 “사고 이후 7년이 지났지만 공기 중으로, 바다로, 대지로 대량의 방사능이 방출되고 있다. 아직도 녹아내린 핵연료의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해당 지역의 농수산물은 고농도 방사능에 오염됐고,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지역이 됐다. 한 번의 핵발전소 사고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사고이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여한 여러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탈핵 목소리도 이어졌다. 박현주 마산YWCA 사무총장은 “우리 아이들에게 날개는 못 달아줄망정 핵쓰레기를 물려줄 수는 없다”고 했고, 한살림경남의 김민선 활동가는 “4살배기 제 아이의 등에 핵폐기물을 짊어지게 하고 싶지 않다”고 외쳤다.

행사 참석자들은 준비한 방제복을 착용하거나 방사능 오염물질이 담긴 용기를 의미하는 모형을 등에 짊어지는 등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탈핵을 주장하는 여러 구호가 적힌 손팻말도 들었다. 이들은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대동백화점까지 거리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같은 날 부산의 고리원자력발전소와 가까운 양산과 김해 시민들도 탈핵을 외쳤다. 탈핵양산시민행동은 이마트 양산점 부근에서, 탈핵김해시민행동은 김해시청 앞에서 후쿠시마 핵사고 7주기를 기억하는 행사를 열었다.

안대훈 기자 ad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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