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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누가 뛰나 (18) 함양군수

민주당 3명·한국당 2명 공천 경쟁

민주당, 당원 늘어 선거 자신감

기사입력 : 2018-03-13 22:00:00

함양 군민은 6·13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역대 어느 선거보다 높다. 선거법 위반과 비리에 따른 현직 단체장의 중도 하차로 자존심이 구겨졌기 때문이다.

임창호 군수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군청을 중심으로 하는 공조직에 대한 우위를 점유한 후보가 사라지자 섣부른 예측을 하기 힘든 구도가 전개되는 양상이다.

함양지역은 도내 다른 지역보다 보수성향이 강한 편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하는 인사가 자유한국당보다 많다. 최근 한국당 일부 당원이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민주당 후보로 새로운 인물도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 특히 대선을 전후해 민주당에 유력 인사들이 자천타천으로 다수 거론되면서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함양군은 국민권익위 청렴도 조사에서 3년째 바닥을 맴돌고 있으며, 현직 군수가 비리혐의로 구속되면서 ‘청렴성’이 후보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구도는 민주당-한국당 공천자의 맞대결이 유력하다. 그러나 한국당이 특정 후보를 전략공천할 경우 공천 후유증으로 무소속 후보가 나올 수도 있다.

함양지역에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출마예정자는 민주당 3명, 한국당 2명이다.

민주당 후보로 김재웅(60) 전 함양농협 조합장, 서필상(49) 전 전국농협노조 위원장은 출마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용기(62) 전 함양군 기획감사실장은 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에서는 서춘수(66) 전 밀양부시장과 진병영(53) 도의원이 일찌감치 준비를 마치고 지지층 확보에 나서면서 공천 경쟁에 불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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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한국당에서 최근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꾼 김 전 조합장은 4-H회원 출신으로 함양군의회 의장과 함양농협 조합장을 지냈다. 이번이 3번째 군수 선거 도전이다. 그는 민주당 후보 중 유일하게 군수 선거 본선과 예선을 치러본 경험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밑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그는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여당에서 활동해야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 입당 이유를 밝히고 면단위 위주로 주민을 집중적으로 만나고 있다.

서 전 전국농협노조 위원장은 그동안 시민사회운동을 주도하는 등 지역사회의 각종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전국 농협조합원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단식투쟁을 하는 등 강한 실천력을 보여주었다. 그는 “현재 군정을 둘러싼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부패로 쌓인 적폐를 청산해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며 당원 중심으로 경선을 준비하는 등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 전 함양군 기획감사실장은 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하고 얼굴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함양군 행정과장, 함양읍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행정 전문성과 청렴하게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점을 강점으로 주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그는 “오랜 공직 생활의 경험을 살려 깨끗한 공직상을 정립하고 군민 숙원사업인 지리산 함양댐 건설, 다곡리조트 등 현재 중단된 대형프로젝트 사업을 벌여 지역 발전을 앞당기고 싶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서 전 밀양부시장은 2011년, 2013년, 2014년 3번의 군수출마 경력을 갖고 있어 출마예정자 중 인지도가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 전 부시장은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라며 읍소 전략을 전개하며 경남도청 공직생활을 청렴하게 마무리한 점을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쌓아온 경력과 경험을 총동원해 난제를 풀고, 청렴하고 든든한 군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진 도의원은 초선에도 지난 4년간 도의원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는 등 군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장 등 중량감 있는 직책을 맡아 동료 의원은 물론 도청 공무원들로부터 공부하고 성실한 도의원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그는 “세대교체를 통한 변화와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함양 발전의 초석이 되어 청렴한 함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관전포인트= 한국당 공천 결과에 따라 1대1 맞대결 또는 3자 구도의 선거판이 예상된다.

한국당이 지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공정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정해야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지배적인 여론이다. 한국당 후보 공천이 여론조사나 당원 투표 등 객관적 근거 없이 이뤄질 경우 무소속 출마를 불사하겠다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함양군수 선거는 민주당, 한국당, 무소속 후보가 각각 1명씩 나서는 3자 구도가 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한국당이 어떤 방식으로 공천을 하느냐에 따라 선거구도가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서희원 기자 seh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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