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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모 신축아파트 ‘하자 몸살’… 주민 불만

북면지역 작년 하반기 입주 후 누수·균열 등 보수요청 2만건

기사입력 : 2018-03-14 22:00:00

창원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누수 등의 하자가 잇따르면서 입주민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창원시 의창구 북면 H아파트는 지난해 하반기 입주를 시작해 14일 현재 전체 가구의 90%가량인 700여 가구가 입주를 했다. 그러나 입주 전에 실시한 사전점검 때부터 현재까지 이 아파트 애프트서비스센터에 접수된 하자 보수 요청이 2만여 건에 달하면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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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북면지역 모 아파트의 누수 하자를 보수하기 위해 뜯어낸 천장 아래에 새는 물을 받기 위한 양동이가 놓여 있다./입주민/



이 아파트를 구입해 전세를 놓으려 했던 A씨는 “전세 계약 절차가 거의 마무리된 상태에서 예비 세입자에게 최종적으로 집을 보여주기 위해 같이 왔는데, 시공사 측에서 천장을 누수 때문에 공사한다고 다 뜯어놨더라. 이걸 본 세입자가 계약을 파기했다”며 “그간 세를 놓기 위해 든 시간과 비용은 물론, 한 달 가까이 공사하고 지금까지도 세를 못 놔서 보는 손해가 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아파트 입주자들로 구성된 인터넷 카페의 ‘세대별 하자’ 게시판에는 갖가지 하자와 관련한 게시글들이 200건 넘게 게재돼 있다.

한 입주민은 게시글을 통해 ‘윗집 배관 문제로 거실 천장에 물 새는 거 하자접수했는데, 이틀 동안 집을 비워야 된다고 했다”며 “출산 조리하고 이제 집에 가려고 하는데, 한 달도 안 된 애기를 데리고 어디를 가란 말인지, 생각할수록 화난다’고 토로했다.

하자 불만은 누수뿐 아니라 내부 균열 및 깨짐, 전구 불량, 전등 및 보일러 터치패드 불량, 마룻바닥 솟음, 지하주차장 바닥 파손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급하게 공사를 마무리하고 입주를 해서 그런지 하자가 많다”며 “여름에 태풍으로 폭우가 내리면 누수 등이 더 심해질 것 같은 데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파트 시공사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보기에는 큰 하자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잔 고장이나 사소한 찍힘 정도다”며 “하자 요청 2만여건 중 대부분을 처리하고, 1000여건 정도 남았다. 큰 문제없이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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