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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馬 ‘봄맞이 수영훈련’ 돌입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1100여마리

뭉친 근육 풀고 지구력 강화 나서

기사입력 : 2018-03-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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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훈련을 하고 있는 렛츠런파크 부경마./렛츠런파크 부산경남/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경주마 1100여 마리의 봄철 건강관리를 위해 경주마 수영 훈련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주마 수영 훈련은 말의 뭉친 근육을 풀거나 운동기 질환을 치유하고, 심폐 기능·지구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또 다양한 근육을 자극해 실제 경주에서 주로 쓰이는 근육을 도와 피로감을 지연시키는 등 컨디션 회복에도 탁월해 조교사가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렛츠런파크 말 수영장은 둘레 55m, 깊이 3m, 폭 4m의 도넛 형태의 대규모 실내풀이다. 수영 중 말들의 배설물 때문에 생기는 물의 오염을 막기 위한 최첨단 정화시설과 수영 후 샤워할 수 있는 부대시설도 갖췄다.

경주마는 대부분 수영에 타고났다. 약 500kg의 육중한 체구의 경주마가 물속을 박차고 나갈 때면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다. 하지만 모든 말이 수영 훈련을 하는 것은 아니다. 물을 싫어하는 말, 호흡기 질환, 허리가 나쁜 말에는 삼간다.

이민현 렛츠런파크 부경 수의사는 “심장마비나 부상의 위험 때문에 수영 훈련은 철저한 관리 하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수영 시간은 3분, 거리는 수영장 2~3바퀴 정도다. 운동 효과는 1400m 트랙을 전력 질주하는 것과 같다. 말 관리사들은 수영 전후로 말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한다. 수영 전에는 30분가량 준비운동을 하고 샤워한 후 물에 들어간다. 수영이 끝나면 온몸을 부드러운 담요로 감싼 다음 온수 샤워를 한다. 샤워 후에는 원적외선을 쐬며 온열 마사지로 피로를 푼다.

고휘훈 기자 24k@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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