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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누가 뛰나 (19) 거창군수

민주 3·한국 2·무소속 2명 도전

6번 선거서 무소속 1·보수 5명 당선

기사입력 : 2018-03-18 22:00:00

6·13 지방선거가 9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거창군수 출마 예상자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지금까지 여섯 번의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동안 군수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한 번, 한나라당·새누리당 등 보수 정당 후보가 다섯 번 당선된 거창지역은 지난 대선으로 여야가 바뀌고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하락했지만 보수의 뿌리가 깊은 곳이다.

하지만 지난 2016년 4·13총선과 함께 치러진 군수 재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양동인 군수가 지난해 7월 민주당에 입당해 처음으로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나올지 주목된다.

또 한국당에도 지역에서 인지도 높은 후보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떤 대결이 펼쳐질지 벌써부터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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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거론되나= 거론되는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3명, 자유한국당 2명, 무소속 2명 등 모두 7명이다. 먼저 여당인 민주당 후보로 양동인 군수와 김기범 경북대 외래교수, 이곤섭 교도소반대 범대위 상임대표 등 3명이 거론되고 있다.

양 군수는 2008년과 2016년 두 번 모두 재선거에서 당선된 경력이 있어 전임 군수의 잔여 임기 2년이 아닌 온전한 4년 임기를 꿈꾸고 있다.

그는 “서부 경남에서 특정 정치세력이 지역의 정치적 리더 역할을 영구히 독점하는 체제가 지속됐으나 이제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새로운 거창을 만들어가야 할 때가 왔기에 문재인 정부와 함께하기로 했다”며 “거창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일본 히로시마수도대학 객원 연구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 한국당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했다.

그는 “민생이 우선되는 정치를 통해 7만의 거창이 아니라 10만 도시 거창의 꿈을 실현하고 새로운 정치와 군민이 대접받는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상임대표는 지난해 가장 먼저 군수 출마를 선언하고 행사장을 누비면서 얼굴 알리기에 바쁘다.

그는 “평생 민주적 가치를 지켜온 후보로서 젊은 사람이 돌아오는 거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에서는 구인모 전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 최기봉 전 김태호 경남지사 비서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구 전 국장은 군수 출마를 위해 지난해 말 명예 퇴임한 데 이어 지난 1월 거창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그동안의 다양한 공직 경험을 토대로 거창군의 희망찬 미래를 설계하겠다”며 “거창군을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살기 좋은 행복한 도시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고향 거창에서 부군수로 재직하면서 거창군 현안과 발전 요인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며 자신이 거창군 발전의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최 전 도지사 비서실장은 “정치적인 갈등 등으로 거창 발전의 발목이 잡히면 지역발전은커녕 거창이 결코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며 “경남 도정을 이끈 풍부한 행정 경험과 국회와 정당 업무를 통해 다져진 여러 가지 인맥과 정치력으로 대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안철우 도의원은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을 거치며 거창에서 정치인으로 성장한 토종 정치인”이라며 “이번 선거에 반드시 승리해 고향의 젊은 후배 정치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무소속 조성진 세무사도 지난 2월 기자회견을 갖고 “거창의 변화를 위해 진정으로 군민을 위하는 청렴하고 용기 있는 정치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청렴과 개혁으로 낡고 부패한 구태정치와 복지부동·탁상행정·무사안일의 적폐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관전 포인트= 양 군수가 민주당에 입당한 것을 비롯해 거창지역에 민주당 세가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보수지역인 거창에 민주당 후보가 한국당 후보보다 많은 보기 드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거창에서 최초로 민주당 소속 후보가 군수에 당선될지 초미의 관심사다.

여야, 무소속 등 다수가 경쟁하는 구도로 선거가 진행될 경우 기존 지지층이 확고하고 여당 프리미엄까지 갖고 있는 현직인 양 군수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보수 정서가 강한 지역인 만큼 한국당이 인지도 높고 유능한 후보가 공천을 받을 경우 여야 양강구도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윤식 기자 kim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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