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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누가 뛰나 (20·끝) 합천군수

현 군수 불출마… 9명 출사표

6번 선거서 보수 3·무소속 3명 당선

기사입력 : 2018-03-19 22:00:00

하창환 군수의 3선 불출마 선언으로 합천군수 선거가 달아오르고 있다. 보수정서가 강하다는 점에서 자유한국당 공천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6번 군수 선거에서 보수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3번, 보수정당 후보가 3번씩 당선됐다. 지난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60.22%를 득표, 도내 시·군 중 최고를 기록할 정도로 보수정서가 강하다.

정권교체, 민주당 지지율 상승, 자유한국당 지지율 하락, 자유한국당 공천자 결정 등이 전체적인 선거판세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군수 후보로는 민주당 2명, 한국당 3명, 바른미래 1명, 무소속 3명 등 총 9명의 후보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당 공천이 마무리되면 후보는 4∼5명 정도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국당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 류순철 도의원이 지난 15일 불출마 입장을 밝혀 합천군수 선거에 대한 예측이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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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경호 고려대 행정대학원 석·박사 교우회장은 지난 군수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다. 박 회장은 “합천군정을 어떻게 더 잘 운영할 것인지를 오래 전부터 생각하고 준비해 왔다”고 밝히며 출마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그는 “농업 발전을 위해 강소농 300명을 육성하고, 유동인구를 늘리기 위해 해인사 인근 시설을 활용한 힐링센터를 만드는 것이 합천인구 증가에 도움이 된다”고 군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정재영 바르게살기협의회장은 최근 민주당 입당과 함께 합천군수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출마 채비에 나섰다. 정 회장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군의원에 당선될 정도로 농민층 지지기반이 탄탄하다. 그는 합천지역에 진보성향 고정 유권자가 20%를 넘고 여당 프리미엄도 있어 당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최근 공식 출마 선언과 함께 ‘인구 10만 시대 합천’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17개 읍·면 주민들을 직접 만나며 지지층 확산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김윤철 재향군인회장은 군의원과 도의원을 거쳐 2010년 지방선거 때 군수 선거, 2014년 지방선거 때 도의원에 출마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이번 군수 선거를 통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그는 “살기 좋고, 사람들이 찾아오는 합천을 만들겠다. 한국당 공천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노인당과 행사장을 부지런히 찾아 다니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6년 퇴임한 김한동 전 합천군 기획실장은 최근 출마 선언과 함께 군수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40년 공직을 마감한 뒤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갖고 정직한 마음과 성실한 자세로 군민과 함께 열심히 일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임기 중 합천군 예산 규모 8000억원 시대를 열고, 좋은 정책으로 인구 증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준희 전 도의원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이어 재선 때는 무투표로 도의원에 당선될 만큼 고른 지지기반과 정치적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군수에 도전했지만 하 군수와의 공천 경쟁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유권자의 심판을 새로 받겠다는 각오다. 그는 “합천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현안을 해결해 멋진 합천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조찬용 삼가장터 3·1만세운동 기념사업회장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소멸 위기에 처한 합천을 살릴 준비된 일꾼’임을 강조하는 조 회장은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그는 민정당 중앙 사무처 공채 출신으로 정통 정치코스를 밟았고, 오랫동안 경남도의회 전문위원을 역임했다. 지난해 바른정당에 입당한 조 회장는 “국난극복을 위해 앞장선 위대한 ‘합천정신’을 가슴에 새겨, 바른미래당이 개혁적 보수로서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무소속= 오흥선 참아름다운농원대표는 지난 13일 합천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품선거를 뿌리 뽑고 인구소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10만 도시를 만들어 보겠다. 황강의 기적을 이루어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윤정호 전 새마을운동 합천지회장은 출마 선언을 통해 “지방자치 이후 기대감보다 절망으로 가득 찬 오늘날 농촌의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합천 군민의 후보, 일하는 후보로 이번 지방선거 군수직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차세운 전 군의원도 군수 출마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군수직은 권력이 아니라 봉사하는 자리다. 항상 군민과 함께하는 마음을 갖고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실천하는 군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희원 기자

※정당·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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