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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개 구단 전력분석] 2강·5중·3약… 그래도 뚜껑 열어봐야 안다

기사입력 : 2018-03-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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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18 KBO 리그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행사에서 각 구단 감독과 참석 선수들이 2018 시즌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올 시즌 프로야구 10개 구단 전력 구도는 2강 5중 3약으로 나뉜다.

우승에 가장 근접한 구단으로 평가받는 팀은 KIA와 두산 두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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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KIA는 2017시즌 각각 선발 20승을 챙긴 양현종, 헥터 노에시와 9승을 거둔 팻딘 등 강력한 선발진을 내세워 구단 통산 11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게다가 지난 시즌을 앞두고 100억원을 들여 영입한 최형우와 5툴 플레이어 로저 버나디나가 이끈 타선 역시 리그 정상급으로 분류된다. KIA는 지난 시즌 종료 후 국내 최정상 투수 양현종을 포함해 팀의 우승을 이끈 멤버 전원과 재계약하면서 V12 달성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약점도 있다. 지난 시즌 헥터-양현종-팻딘에 이어 KIA 4선발을 차지했던 임기영이 비시즌 동안 어깨 부상을 입으면서 당분간 1군에 합류할 수 없게 됐다. 게다가 5선발 자원도 마땅치 않다. 지난 시즌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4.25를 기록하면서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렀던 불펜 역시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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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KIA에 패하면서 3연패 달성은 실패했지만 전 포지션에 걸친 두터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언제든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팀이다.

두산은 올 시즌 우승을 위해 외국인 선수 전원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판타스틱 4’의 수장이자 2011년부터 7년간 에이스로 활약했던 더스틴 니퍼트를 방출하고 롯데 출신 린드블럼과 196㎝ 장신 투수 세스 프랭코프, 스위치 타자 지미 파레디스를 영입하는 등 전력 쇄신을 통한 우승 도전에 나선다.

하지만 스토브리그에서 리그 최고 외야 자원으로 꼽히는 민병헌을 놓치고 팀의 간판 스타였던 ‘유턴파’ 김현수 영입에 실패하는 등 전력 누수가 있었다는 점은 두산의 우승을 낙관할 수 없게 만든다.

5중에는 NC, 롯데, SK, LG, 넥센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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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왕웨이중, 로건 베렛 등 젊은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면서 마운드에 활력을 더했다. 게다가 나성범-스크럭스-박석민 등 리그 최강 중심타선을 유지해 올 시즌도 폭발적인 타선의 힘을 예고했다. 은퇴한 이호준의 빈자리는 비시즌 기간 영입한 최준석으로 메울 계획이다.

하지만 타 구단에 비해 국내 선발진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전포수 김태군의 입대로 인한 공백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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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린드블럼의 빈자리를 메이저리거 펠릭스 듀브론트로 채웠다. 여기에 레일리, 김원중, 송승준 등의 선발진은 리그 상위권으로 분류된다. FA시장에서는 민병헌을 영입하면서 팀 전력을 극대화했다. 하지만 ‘간판 스타’이자 주전 포수인 강민호를 FA로 떠나보낸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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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이 부활한 SK 역시 상위권 위치를 예상케 한다. SK는 팔꿈치 수술로 인해 김광현 없이 지난 시즌을 치렀지만 총 234홈런으로 압도적 팀 홈런 1위를 차지한 ‘대포 타선’과 탈삼진 1위를 기록한 투수 켈리에 힘입어 리그 5위로 가을 야구에 진출했다. 여기에 최고 구속 150㎞가 훌쩍 넘는 공을 뿌리는 김광현의 합류는 이번 시즌 SK의 가을 야구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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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턴파 김현수를 영입한 LG도 강팀으로 분류된다. 게다가 LG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삼성에서 4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명장’ 류중일 감독을 선임하면서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LG는 올 시즌 헨리 소사-타일러 윌슨의 강력한 원투펀치와 ‘잠실요정’ 김현수를 내세워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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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역시 스토브리그 동안 전력을 보강했다. 넥센은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홈런왕’ 박병호를 영입하면서 이정후-서건창-초이스-박병호-김하성으로 이어지는 리그 정상급 타선을 완성했다. 게다가 KBO에서 검증된 투수 에스밀 로저스를 영입해 마운드 높이를 높였다.

삼성과 한화, kt는 우승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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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거물급 포수 강민호를 영입하면서 전력을 보강했으나 박석민·최형우·채태인·차우찬 등 2011~2015년 삼성 왕조 구축에 일조했던 투타 핵심 선수의 대체 선수를 아직 발굴하지 못한데 이어 지난 시즌을 끝으로 국민타자 이승엽마저 떠나보낸 점이 뼈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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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올 시즌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한화는 리빌딩이라는 팀 기조에 따라 비시즌 간 외부 영입을 하지 않았으며, 외국인 용병마저 실력보다 ‘가성비’가 좋은 샘슨, 휠러(이상 투수), 제라드 호잉(타자)을 선택했다. 한화는 이번 시즌 젊은 선수의 성장에 중점을 둔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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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올 시즌 ‘전력 보강’을 앞세워 ‘탈꼴찌’를 노린다. kt는 전 두산 에이스 니퍼트와 유턴파 황재균을 영입했다. 게다가 지난해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강백호도 전지훈련 동안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들의 활약에 kt의 탈꼴찌 성공 여부가 달렸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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