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동마산IC 역주행’ 중앙분리대 연장 추진

유관기관 합동 현장점검 대책 마련

교차로 공간 줄여 시인성 높이고

기사입력 : 2018-04-03 22:00:00

속보= 도로 구조 탓에 역주행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동마산IC의 진출입구 중앙분리대를 연장하고, 과다한 교통표지판을 단순화해 운전자들의 혼선을 줄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3일 7면 ▲‘동마산IC 역주행’ 유관기관 대책 마련 나선다)

창원시·경남지방경찰청·마산동부경찰서·한국도로공사·도로교통공단 등 5개 유관기관은 3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구암동 동마산IC 일대에서 합동 현장점검을 하고 교통안전시설물 조정과 도로선형 개선을 통한 예방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메인이미지
3일 오전 창원시 마산회원구 동마산IC 진출입로에서 경찰, 도로공사,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들이 역주행 사고 예방을 위한 합동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이 자리에서 유관기관들은 고속도로 입구와 출구가 나란히 붙어 있고 교차로가 넓어 운전자의 경로선택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한 가운데, 현재 약 8m 길이인 진출입로 중앙분리대(시선유도봉)를 교차로 전방으로 연장해 넓은 교차로 공간을 축소해 시인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협의 결과를 도출했다. 중앙분리대 연장을 위해서는 차로 조정 등 도로의 선형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한 만큼 유관기관들이 향후 협의를 거쳐 결정키로 했다.

또 이날 점검에선 과다한 안전표지판이 운전자들에 혼선을 빚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정표 철거와 통폐합을 통한 단순화 작업과 함께 역주행 차량이 재빨리 회차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시설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013년 이곳에서는 역주행해 사망사고가 난 뒤 사고예방 대책의 일환으로 ‘진입금지’ 표지판을 잇달아 설치했지만, 입출구 양방향에 5개가 혼재돼 있어 3·15대로와 삼성창원병원에서 고속도로 입구로 향해야 할 운전자들이 출구로 좌회전할 가능성이 높았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진입금지를 알리는 표지판을 입구 방향임을 알리는 화살표(→, ←) 형태의 표지판으로 교체해 운전자들의 혼선을 줄이고, 역주행 진입 후 이를 빨리 알 수 있도록 하는 교통시설물 설치도 필요하다”며 “지난 2013년 사망사고 후 설치한 컬러레인 재도색, 교통섬 잡목 제거를 통한 시야 확보도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 진출부에도 진입부와 같은 형태의 문(門) 형식의 대형 표지판을 설치하는 것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교통섬을 축소 또는 위치를 조정해 고속도로 입출구 간격을 넓히는 방안도 제시됐다. 그러나 고속도로 진출구에서 삼성창원병원 방면으로 가는 도로를 완전 또는 부분 차단하는 안에 대해서는 유관기관들이 부근 도로의 체증 등을 우려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마산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현장점검에서 나온 각 기관별 의견을 조율해 장·단기 대책을 수립해 시급히 필요한 부분부터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도영진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