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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산성산 풍력발전단지 건립 결사 반대”

궁류면 벽계 등 6개 마을 주민 반발

“산사태 위험지역에 단지 구축 안돼”

기사입력 : 2018-04-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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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산성산 풍력 부품·시스템 복합시험평가단지 건립 반대 대책위 소속 주민들이 16일 오전 궁류면 벽계마을회관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경남도와 의령군이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참여해 의령군 산성산 일대에 ‘산악지역특화 풍력터빈 부품·시스템 복합시험평가단지’를 구축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현지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의령군 궁류면(벽계마을), 대외면 (신전마을, 곡소마을), 쌍백면(외초마을, 내초마을, 어파마을) 등 3개 면 6개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산성산 풍력발전반대대책위원회’는 16일 벽계마을회관 앞에서 산성산 풍력발전단지구축 반대 집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지난 2015년부터 진행된 의령군 한우산 풍력발전단지로 인한 소음으로 주민들이 수면장애, 정신장애 등을 호소하는 마당에 3MW급 7기가 마을과 1~1.5㎞에 떨어진 지역에 들어선다면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산성산 산사태 위험지대에 풍력발전 관련시설이 가동하면 주민들이 산사태 위협에 시달려야 한다”며 “산사태 위험지구에 풍력발전과 관련된 그 어떤 시설물도 들어와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경남테크노파크 조선해양에너지센터가 주관하는 산성산 풍력발전단지는 국비 100억원, 지방비 100억원, 민자 250억원 등 모두 450억원을 들여 의령군 궁류면 벽계리 산성산 일대에 20MW급 풍력발전 실증단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산자부의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신규 지원 대상과제 공모에서 경남은 제주도와 함께 1단계 사업대상지로 선정됐다. 이날 벽계마을회관에서 오는 7월 2단계 사업 선정 준비단계의 일환으로 주민설명회가 있을 예정이었다.

이번 사업에는 도, 의령군,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고등기술연구원, 한국남동발전이 참여하고 있다. 글·사진= 허충호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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