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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병원 밀집 마산 팔용로 불법주차 ‘몸살’

양덕로~동마산IC 연결 2.3㎞ 구간

2016~2017년 교통사고 339건 발생

기사입력 : 2018-04-16 22:00:00

초·중·고·대학교와 대형병원이 밀집해 있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팔용로가 만성 불법 주정차로 보행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자 경찰과 창원시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팔용로(구암고등학교~양덕사거리)는 양덕로와 동마산IC를 연결하는 보조간선도로로 2.3㎞ 구간 안에 양덕초교, 팔용초교, 마산중앙중, 양덕중, 양덕여중, 마산공고, 구암고, 창신대 등 8개 학교가 있고, 삼성창원병원, 우리누리 청소년문화센터, 합성동주민센터, 양덕1동주민센터 등 문화·교통유발 시설이 밀집돼 있다. 편도 3차로인 이 구간은 인근 주택과 상인들의 불법 주정차로 사실상 편도 2차로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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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성창원병원에서 나온 차량이 3차로에 불법주차한 차량으로 인해 위험하게 2차로로 진입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김모(36·마산회원구 양덕동)씨는 “양방향 3차로에 줄지어 서 있는 주차차량들 때문에 우리누리청소년센터 맞은편에서 유턴할 경우 한 번에 돌지 못해 불편하기도 하고, 출퇴근 시간에는 특히 학생들이 많아 운전할 때마다 위험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불법 주정차로 지난 2016년 사망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당시 양덕초등학교 앞 횡단보도를 건너던 A(75)씨와 B(54)씨가 각각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경찰은 가해 차량들이 횡단보도 인근 불법 주정차 차량 때문에 이들을 미처 보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2년(2016~2017년)간 팔용로 교통사고발생 현황을 보더라도 2016년 127건, 2017년에는 212건 등 2년간 모두 339건이 발생했는데, 경찰은 이 일대 불법 주정차를 사고의 직·간접적인 원인으로 꼽고 있다.

경찰과 창원시는 주차단속만으로는 사고 예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특별 교통관리 계획을 펼치고 있다. 마산동부경찰서는 마산회원구청과 협의를 거쳐 주민설명회, 양덕1·2동 통·반장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거쳐 지난달 초 해당 구간을 불법주차 정화구역으로 지정했다. 경찰은 지난달 말까지 전단지와 현수막을 통한 홍보·계도를 거쳐 16일부터 마산회원구청과 합동으로 단속에 나섰다. 기존 구청 주차단속만으로는 상습 불법 주정차 근절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경찰은 교통 사이카와 순찰차를 동원, 구청 단속요원과 함께 수시로 이 구간을 돌며 시범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합동단속 첫날 현장에서 만난 구청 주차단속요원은 “순찰차, 사이카와 동행해 단속을 하니 주민들도 심각성을 더 느끼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상동 마산동부경찰서 경비교통과장은 “보행자 중심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횡단보도, 버스정류장, 교차로 주변 모퉁이와 인도, 보행자 밀집구간을 중심으로 집중단속을 벌일 예정이다”며 “향후 2~3개월간 이 구역을 하루 4~5차례 마산회원구청과 함께 집중 단속하고 관내 다른 구역으로도 점차 확대해 불법 주정차 근절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도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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