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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컹, 집중 견제 이겨내고 득점포 가동할까

최근 3경기 평균슈팅 3·골 0 부진

경남FC, 공격 루트 다변화 시도

기사입력 : 2018-04-16 22:00:00

경남FC의 득점포 말컹이 최근 3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면서 경남의 승수 쌓기에 비상이 걸렸다.

말컹은 지난 15일 포항스틸러스와의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클래식)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부터 포항의 수비진에 집중 마크를 당했다. 그는 이날 전·후반 총 4번의 슈팅을 시도해 2번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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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컹이 지난 15일 포항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경남FC/


말컹이 상대팀들에게 집중 견제당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7일 대구FC와의 경기 때부터 두드러졌다. 말컹은 이날 전·후반 통틀어 단 2차례의 슈팅만 기록할 정도로 상대 수비진에 꽁꽁 묶였다. 다음 경기인 전북 현대모터스와의 경기에서도 수비수 김민재, 최보경 등에 압박당하면서 단 3번의 슈팅만 기록하는 등 최근 3경기에서 한 경기 당 평균 3차례의 슈팅만 기록했을 뿐이었다.

출장 못한 제주전을 제외하고 말컹은 개막 이후 3경기에서 한 경기 당 평균 5.3회의 슈팅을 시도했고, 도합 6골을 넣었을 정도로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최근에는 상대팀의 집중 견제로 움직임이 많이 위축된 모습이다.

말컹의 침묵으로 경남FC의 연승에도 제동이 걸렸다. 경남은 개막 후 상무-제주-전남-강원전까지 내리 4연승을 거뒀지만, 최근 3경기(대구·전북·포항)에서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이 때문에 개막 후 줄곧 지켜왔던 1위에서 최근 3위까지 내려앉았다.

말컹이 K리그1 개막 이후 약 한 달 반 동안 유지했던 최다 득점 선두 자리도 위태롭다. 인천의 무고사가 5골을 넣어 말컹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고, 이동국(전북)·주니오(울산)·레오가말류(포항)·제리치(강원)가 4골로 뒤를 잇고 있다.

말컹의 침묵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시즌 경남FC가 K리그2(챌린지)에서 뛸 당시 말컹은 시즌 개막 이후 6월까지 석 달 동안 무려 11골을 터뜨리며 위력을 뽐냈지만, 상대팀의 집중 견제 대상이 되기 시작하면서 그해 7~8월 두 달가량 골을 넣지 못했다.

하지만 8월 19일 부천FC와의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슬럼프를 털어냈고 이후 꾸준히 골을 넣어 그해 K리그2 MVP와 득점왕에 선정됐다.

경남은 말컹이 골을 넣으면 넣을수록 집중 견제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지난 시즌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이에 김종부 감독은 최근 김준범, 김효기를 투입하는 등 공격 루트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말컹이 개인 기량으로 상대팀들의 밀착마크를 극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김종부 감독의 공격 루트 다변화가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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