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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미용사회 경남도지회의 고통과 대안- 주외숙(미용사회 경남지회장)

기사입력 : 2018-04-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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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미용사회 중앙회는 회원수 7만4000여명에 전국 84개 지회와 186개 지부로 구성돼 있는 큰 조직이다. 대한미용사회 경남도지회 역시 경남의 미용업 발전 및 기술 향상,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여 공중위생과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1982년 대한미용사회 창립과 함께 설립됐다. 현재 20개 시·군지부에 6900여개 업소가 회원이며, 도지회는 미용종사자의 권익을 대변하고 있다.

미용업은 대기업 시장 진출을 허용하는 ‘규제프리존’에서도 삭제될 정도로 서민경제를 대변하며, 공중위생과 직결돼 매년 정기위생교육을 하고 있다. 최근 경남도지회는 중앙회의 정기위생교육계획과 인터넷 교육비 운영관계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중앙회가 승인하지 않은 지역교육은 위생교육 인증이 무효이며, 창원과 마산, 김해, 진주지역의 위생교육은 도지회가 아니라 지부에 위임하며, 인터넷 교육비의 경우도 경남도지회로 보내지 말고 시·군 지부로 직접 보내라는 것이다.

이는 대한미용사회 중앙회가 지방자치시대에 준해 도지회 및 직할지회의 입장을 충분히 인정하지 못하고, 대한미용사회의 존립과 위상을 위해 힘쓰는 사무국 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하지 못하는 사례이다. 위생교육 인증이 무효라는 공문 때문에 지역 직원들은 창원 진해지역 위생교육 대상자 모두에게 문자발송과 업소 방문은 물론 교육 당일에는 진해구청 앞에 가서 교육 취소와 연기를 설명해야 했다.

몇 개 지역의 위생교육은 지역지부에 위임한다는 공문도 교육 관련 시간과 장소 그리고 강사 등 경남도지회의 교육계획을 완전 흔들어 버렸다. 인터넷 교육비 역시 경남도만 도지회로 보내지 말고 지부로 보내라는 지시사항은 도지회에서 인터넷 교육자 서류를 작성해 시군구청에 통보하는 업무에 혼란을 주고 있다.

중앙회가 결정한 사안들이 지역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신중하고 공정성과 객관성을 가져야 한다. 경남도지회가 보낸 정기위생교육계획을 중앙회가 일찍 검토했다면 지역 직원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다. 또한 위생교육 지역지부 위임사항도 중앙회가 규정을 준수하고 서로 소통했으면 경남도지회와의 관계를 높일 수 있는 일이다. 무엇보다 경상남도 시군지부는 인터넷 교육과는 관련이 없는 일을 하고 있다. 중앙회가 사전에 경남도지회와 한 번만 상의했다면 타 광역자치단체와 일관성을 가질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중앙회는 사단법인의 조직 및 활동을 정한 근본적 규칙인 규정에 준해 일을 할 때 객관성과 공정성을 얻어 대한미용사회의 권익을 공고히 할 수 있다. 중앙회의 관심과 배려 그리고 협치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이 된다.

주외숙 (미용사회 경남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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