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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핫이슈 (18) 함양군수

“이번에는 청렴한 인물 뽑자”

민선 군수 5명 중 4명 구속돼

기사입력 : 2018-04-19 22:00:00

함양군수 선거의 핫 이슈는 무엇보다 깨끗하고 청렴한 인물을 선출하는 것이다.

역대 군수들이 임기 중 줄줄이 하차하거나 사법처리됨으로써 군민들의 실망감은 크고, 군정 컨트롤타워 부재에 따른 후유증도 만만찮다. 함양군은 국민권익위 청렴도 조사에서 3년째 바닥을 맴돌고 있으며, 이번에도 현직 군수가 비리혐의로 구속됐다. 따라서 이번 함양군수 선거에서는 후보의 자질 중 ‘청렴성’이 최우선으로 꼽히고 선택 기준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와 함께 갈수록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지역경제를 회복시키고, 관내 정주인구를 늘려 안정적인 군세를 유지할 수 있는 인물이 누구냐에 관심이 모아진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재웅, 서필상, 이용기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오는 21~22일 여론조사 후 23일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며, 자유한국당에서는 진병영 도의원이 이미 후보로 선출됐다. 무소속으로 서춘수 후보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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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청 전경.


◆청렴한 군수 선출= 지난 1995년부터 실시된 지방선거 이후 함양 군민들은 총 5명의 군수를 뽑았지만 민선 1·2기를 연임한 정용규 군수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전·현직 군수가 모두 돈을 받은 혐의 또는 선거법 위반 등으로 구속됐다.

지난 2013년 함양군수 재선거에 나선 임창호 후보자는 “무너진 군민의 자존심을 일으켜 세우겠다”고 주민들과 약속해 당선됐으며, 이듬해인 2014년 치러진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임 군수 역시 ‘검은 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혐의로 전직 군수들과 마찬가지로 구속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선거의 초점은 자연스럽게 후보의 청렴성과 정직성에 맞춰진다. 군민들은 온전하게 임기를 수행할 수 있는 깨끗한 후보를 원하고 있다.

◆인구감소 대책은= 1965년 12만4000여명이던 함양군 인구는 2008년 4만522명으로 매년 300~600여명씩 감소했으며, 최근 4만50명까지 감소했다. 군은 인구 4만명 선을 지키기 위해 인구 늘리기 전담부서 구성, 출산율 높이기 및 사망률 감소 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군은 또 출산·사망에 대한 중장기 대책 수립, 출산율 제고를 위한 군민토론회 개최, 질병·질환 발병률 분석으로 사망률 감소 대책 및 군민건강교육 확대 등의 방안을 수립·추진하고 있지만 인구 늘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산지를 이용한 주택단지 조성으로 귀농귀촌을 활성화하고, 일반산업단지를 유치해 인구 증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당 진병영 후보는 교통요충지인 함양에 물류거점 단지를 조성해 인구 유입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무소속 서춘수 후보는 새로운 발상으로 함양에 유동인구를 늘려 지역경제도 살리고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함양시설관리공단 설립 공방= 함양군은 시설관리공단을 설립해 현재 조성 중인 ‘대봉산 산삼휴양밸리’ 운영을 시설관리공단에 맡기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시민사회·노동단체는 ‘졸속행정’이라며 중단을 촉구해 논란을 빚어 왔다.

군은 시설관리공단에 대봉산 산삼휴양밸리와 오토캠핑장, 휴양림, 체육 관련 시설, 하수종말처리시설의 운영과 관리를 맡기기 위해 설립을 준비 중이다. 지난 3월 고용노동부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공모사업에 경남대학교 건강항노화센터와 컨소시엄으로 신청해 최종 선정됐다.

이어 군은 최근 진주노동지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국비 7000만원을 투입해 산삼휴양밸리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항노화 웰니스 전문가 양성과정, 환경질환 치유사 양성과정, 산악레포츠 양성과정 등 3개 과정에 30명을 선발해 전문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그러나 후보마다 생각이 다르다. 민주당 예비후보는 공단 설치 대신 민간단체를 만들어 운영해 볼만하다는 의견과 시설관리공단도 투명하게 운영하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당 진병영 후보는 시설관리공단 관련해서는 다시 한 번 다각토로 검토해서 군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서춘수 후보는 대봉산 산삼휴양밸리 등 많은 시설들은 시설관리공단 설립으로 전문가가 운영할 수 있어야 하며, 앞으로 전문가를 계속 양성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에 따라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시설관리공단 설립과 관련된 사항을 해결함으로써 지역경제를 살릴 후보가 누군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사진= 서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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