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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따오기 첫 자연부화 성공

지난 18일 새끼 1마리 부화

복원센터, 야생번식 능력 확인

기사입력 : 2018-04-22 22:00:00

창녕군은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천연기념물 제198호이자 멸종위기종 2급인 따오기가 지난 18일 자연부화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3월 21일 산란한 알은 번식케이지 안에서 28일간 부모 개체인 upo-62, upo-51이 번갈아가며 포란한 끝에 건강한 상태로 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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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부화에 성공한 창녕 우포따오기가 새끼를 돌보고 있다./창녕군/


성공적인 자연부화를 위해 자연상태의 포란 환경과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주고자 오전, 오후 하루 두 번 먹이 줄 때를 제외하고는 일절 사람들의 접근을 중단하고 깃풀과 나뭇가지를 번식케이지 안에 넣어주는 등 사육사들이 각별히 노력했다.

군에서는 2008년 따오기 복원사업을 시작한 이래 2017년까지 100% 인공부화로 개체 수를 증식했으나, 올해부터는 야생방사 이후 자연에서 스스로 번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자 인공부화와 자연부화를 병행하고 있고, 처음 시도된 자연부화가 성공함으로써 따오기 증식의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야생방사가 계획된 따오기는 현재 대인, 대물, 먹이 섭취, 사회성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데 자연부화가 가능해짐에 따라 야생에서도 따오기 번식이 이뤄져 멀지 않은 시점에 우포늪을 찾은 사람들이 어렵지 않게 따오기를 볼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는 총 36쌍으로부터 50개체 정도 증식을 계획하고 있는데, 19일 현재까지 인공부화된 19개체가 육추기 안에서 건강하고 자라고 있으며, 이번 자연부화를 통해 태어난 개체가 20번째 개체이다.

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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