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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연패모드… 공룡 와이라노!

NC, LG에 4-5 져 4연패 수렁

내일부터 삼성과 대구 3연전

기사입력 : 2018-04-22 22:00:00

NC 다이노스 마운드에 ‘불펜 과부하’ 그림자가 드리웠다.

NC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5차전에서 4-5로 재역전패하면서 4연패 수렁에 갇혔다. 이날 패배로 NC는 10승 15패가 됐으며, 리그 8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NC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선취점을 내줬다. NC 선발 왕웨이중은 1회초 리드오프로 나선 이형종을 상대로 129㎞ 슬라이더를 뿌렸지만, 밋밋한 움직임으로 공이 스트라이크 존 한복판에 몰리면서 좌월 솔로포를 얻어 맞았다. NC는 2회초에도 박석민의 실책으로 1점을 더 뺏기면서 LG에게 2점차 리드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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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선수들이 22일 오후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패한 후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다./김승권 기자/


NC도 곧바로 추격했다. 2회말 2사 이후 강진성과 지석훈이 각각 볼넷, 안타로 출루하면서 2사 1, 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정범모가 타석에 들어서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치고 강진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NC는 공세를 이어갔다. 5회말 2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스크럭스가 LG 선발 김대현의 슬라이더를 상대로 방망이를 잡아당겨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NC의 1점차 리드도 잠시, 승부는 금세 원점으로 돌아갔다. 왕웨이중은 7회초 정주현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하면서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게다가 강승호에게마저 안타를 내주고 강승호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 좌익수 이종욱이 공을 한 번 놓치면서 정주현의 홈인을 허용했다.

결국 재역전을 허용했다. NC 2번째 투수 배재환이 8회초 채은성과 양석환에게 백투백 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NC는 9회말 1점을 뽑아내는 등 끝까지 재역전을 노렸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번 패배는 NC 불펜 붕괴의 전조 현상이었다. 배재환은 1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2홈런)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그는 이날 이전까지 12경기에 등판해 팀 내 불펜진에서 가장 많은 이닝인 13이닝을 소화했다. 이는 듬직한 모습으로 김경문 감독의 신임을 가장 많이 받았다는 방증이지만, 가장 많은 등판으로 인해 지쳐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날 배재환은 지난 시즌 전반기 철벽 불펜 위용을 뽐냈지만, 잦은 등판으로 인해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급격히 붕괴된 NC 불펜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타선은 이날도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NC는 13안타(1홈런)를 치고 3사사구를 골라내면서 16번이나 출루했지만, 단 4점밖에 만들지 못했다. 2번의 병살타를 기록하는 등 득점권 찬스를 날려버리면서 많은 잔루를 남긴 것이 뼈아팠다.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격감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것은 고무적이었다.

한편 NC는 24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나선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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