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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교육감 “교육 양극화 우려 국제학교 설립 신중을”

경남도교육청 입장 밝혀… “비용 과다, 귀족·특권학교 전락 우려”

기사입력 : 2018-04-23 22:00:00

속보=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논란이 되고 있는 창원국제학교 설립에 대해 교육 양극화 우려에 따라 공교육에 미치는 파장이 큰 만큼 사회 공감대 형성 등 신중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23일 7면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창원국제학교 학력 발언 입장표명’ 돌연 취소)

박 교육감은 23일 오후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국제학교에 대한 도교육청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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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도교육감이 23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창원국제학교 설립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박 교육감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에 거주하는 내·외국인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을 조성해 투자를 활성화하겠다는 설립 취지는 존중한다”면서도 “국제학교에 대한 찬반 여론이 있고, 국제학교 설립이 경남교육에 미칠 영향에 대해 교육계 안팎의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또 “타 시·도에서 운영되는 학력 인정 국제학교의 경우 일반 학교보다 더 많은 교육비가 소요되고, 입시에 유리한 귀족·특권 학교로 전락해 교육 양극화를 부추긴다는 우려와 지적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박 교육감은 “창원국제학교는 특목고와 자사고를 폐지해 교육기회를 고르게 부여하겠다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과 어긋날 뿐만 아니라 교육기본권을 보장하며 모두가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경남도교육청 정책 방향과도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남도교육청은 한 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는 교육을 위한 고입 선발고사 폐지와 평준화 지역 확대 정책 추진, 그리고 일반고 교육 역량 제고 사업이 차츰 성과를 내고 있다”며 “국제학교 설립은 그간의 교육적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교육감은 논란이 된 학력 미인정 발언에 대해서는 “최근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 답변 중 ‘국제학교 학력 미인정’ 발언은 국제학교가 학력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별도 승인 규정이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으로, 의도치 않게 혼란을 드리게 됐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조만간 경남도가 진행하는 국제학교 설립 관련 협의체 모임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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