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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대장내시경- 권태영 편집부 기자

기사입력 : 2018-04-24 07:00:00


대장(큰창자)은 소화기관 중 하나로 전체 길이는 약 150㎝이다. 대장은 음식물의 분해 과정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소화되지 않는 음식물을 저장, 배설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항문과 맞닿아 있으며, 대장에서의 발효와 분해 과정을 통해 대변이 만들어진다. 몸 속에 있다 보니 평소 이상 증세를 발견하기란 어렵다. 건강검진에서 대장암 검사는 만 50세 이상이 하지만 육류의 과도한 섭취, 비만과 잦은 음주, 가족력 등으로 젊은 층에서도 대장내시경 검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장내시경은 항문에 내시경을 넣어 대장 내부, 대장과 인접한 소장의 말단 부위를 관찰하는 검사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관장약 복약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곤 한다. 3리터 이상의 물과 약을 섞어 마시는 것은 힘겨운 과정이다. 하지만 대장내시경은 장을 깨끗이 한 상태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관장과 금식이 중요하다. 수면내시경으로 하더라도 피할 수 없는 것이 관장이다.

▼대장암의 발견이 늦은 것도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갑상선암, 위암에 이어 세 번째로 발병률이 높다. 우리나라는 대장암 발생 세계 1위의 불명예를 갖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을 내기 어렵고, 대장내시경 검사의 중요성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내년에 하면 되지’하고 미루기 쉽다. 대장암은 늦게 발견할수록 완치가 어렵다. 따라서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해야 완치 가능성이 높아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대장암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는 ‘용종’ 절제술을 받은 환자 수가 2011년 65만2561명에서 2015년 98만6873명으로 4년 새 51.2% 늘었다. 서구식 식습관과 노령화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요즘은 인생 100세 시대가 되면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가 됐다. 100세 시대에 맞게 스스로 건강을 챙겨야 할 때가 됐다.

권태영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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