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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봉하마을 쌀로 지은 밥’ 남북정상이 먹는다

청와대 대변인, 환영 만찬 메뉴 공개

김정은 위한 ‘스위스식 감자전’ 포함

기사입력 : 2018-04-24 22:00:00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산 쌀로 지은 밥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가거도산 민어해삼편수, 평양 옥류관 냉면 등이 남북정상회담 만찬 테이블에 오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은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애쓰셨던 분들의 뜻을 담아 준비했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가거도의 민어와 해삼초를 이용한 ‘민어해삼편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김해 봉하마을에서 오리농법 쌀로 지은 밥,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올라간 충남 서산목장의 한우를 이용해 만든 ‘숯불구이’, 윤이상 작곡가의 고향 남해 통영바다의 ‘문어로 만든 냉채’ 등으로 만찬을 꾸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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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봉하마을 쌀로 지은 밥과 DMZ 산나물로 만든 비빔밥./연합뉴스/



김 대변인은 또 “부산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적인 고향음식인 ‘달고기 구이’와 김정은 위원장이 유년 시절을 보낸 스위스의 ‘뢰스티’를 우리식으로 재해석한 ‘스위스식 감자전’도 선보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하나의 주 메뉴는 ‘평양 옥류관 냉면’이다”면서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 만찬 음식으로 옥류관 평양냉면이 좋겠다’고 북측에 제안했고, 북측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북측은 옥류관 냉면을 제공하기 위해 평양 옥류관의 수석요리사를 행사 당일인 27일 판문점으로 파견하고, 옥류관의 제면기를 판문점 통일각에 설치할 계획이다. 통일각에서 갓 뽑아낸 냉면은 만찬장인 평화의 집으로 바로 배달돼 평양 옥류관의 맛을 그대로 살릴 예정이다.

만찬 때 나올 술로는 ‘면천 두견주’와 ‘문배술’이 선정됐다. 면천 두견주는 진달래 꽃잎과 찹쌀로 담그는 향기 나는 술이며, 문배술은 고려시대 이후 천년을 이어오는 술로 중요무형문화재 제86-가 호이자 대한민국 식품명인 7호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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