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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지역 경기 내년부터 살아날까

근로자 감소·부동산 경기 침체 여전

조선업계 “올들어 수주 비교적 원활”

기사입력 : 2018-04-24 22:00:00


조선업 불황으로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거제시의 어려움이 올해가 바닥이고, 내년부터 점차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거제지역에서 조선업에서 종사하는 근로자 수가 호황의 끝자락이었던 지난 2015년 말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말 조선업 근로자 수는 직영·사내·사외업체를 합해 모두 9만2164명에서 지난달 말 현재 5만105명으로 46.6%인 4만2059명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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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에서 노동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경남신문 DB/


이 기간 외국인 수도 1만5051명에서 지난 2월 말 현재 8034명으로 7017명 (46.6%)이, 업체 수는 375개 업체에서 266개 업체로 109개 업체(29.0%)가 각각 줄었다.

이에 따라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가 지난 2015년 6월 전국과 거제시를 100을 기준했을 때 지난달 말 현재 전국은 104.7로 소폭 오른 반면 거제시는 78.2로 대폭 내렸다.

이 기간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도 전국은 105.7, 거제시는 78.7로 조사되는 등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같은 추세를 보였다.

부동산 거래 건수를 보면 특히 토지의 경우 △2015년 1만9598건 △2016년 1만4262건 △2017년 5501건 등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아파트 거래 건수도 △2015년 4353건 △2016년 3222건 △2017년 2629건 등으로 내림세에 있다.

거제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부동산의 매매가 및 거래건수가 전국적으로 감소추세에 있지만 거제지역은 타 지역보다 더 내리는 가운데 거래건수도 적어 매우 침체된 지역경기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거제지역의 경기침체는 올해가 바닥이고, 내년부터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올들어 수주가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어 오는 2020년부터 조선업 및 지역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한국 조선소들의 강점이 있는 LNG 운반선 등 친환경 고부가 가치 선박의 수요가 머잖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우려보다 빨리 거제지역 조선업이 호황기에 접어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기홍 기자 jkh106@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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