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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졌다… NC ‘잔인한 4월’

삼성에 2-7 져 ‘5연패’ 수렁

투타 총제적 난국…공동 8위

기사입력 : 2018-04-24 22:00:00


타선에서 시작된 슬럼프가 마운드까지 잠식했다.

NC 다이노스는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2-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5연패 굴레를 쓴 NC는 10승 16패를 기록, 삼성에게 공동 8위 자리를 허락했다.

첫 단추부터 어긋났다. NC 선발 정수민이 1회말 삼성 리드오프 박해민과의 승부에서 볼넷을 내준 것이 시작이었다. 정수민은 이어진 김상수의 타석에서 박해민에게 도루까지 허용했다. 집중력을 잃은 정수민은 김상수마저 볼넷 출루시키고 이원석, 러프, 김헌곤에게는 3연속 안타를 두들겨 맞았다. 정수민은 1회에만 삼성 타자 전원을 상대하고 삼성에게 3점차 리드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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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선발 정수민 선수./경남신문 DB/


NC는 곧바로 만회를 시도했다. 2회초 중심타선 스크럭스와 박석민이 삼성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힘없이 물러났지만 모창민이 볼넷으로 팀 첫 출루를 만들었다. NC는 김성욱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상황에 등장한 지석훈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1점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추격은 금세 빛을 바랬다. 정수민은 2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안타를 내준 후 김상수에게는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패색은 짙어졌다. 3회말 정수민이 2연속 볼넷과 희생번트로 맞은 1사 2, 3루 위기에 박해민에게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하지만 교체 투입된 포수 박광열이 빠른 타이밍에 송구를 받았음에도 3루 주자 박찬도 태그에 실패하면서 1점을 뺏겼다. NC는 정수민을 강판시키고 최금강을 투입했지만 추가 실점을 막지 못했다. 점수는 2-7로, 경기 초반이 지나기도 전에 5점차까지 벌어졌다.

선발 정수민은 2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1홈런) 6볼넷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18일 넥센전에서 선보인 8이닝 무실점 완벽투는 찾아볼 수 없었다. 피안타를 막기 위해 스트라이크존 좌우 활용을 시도했지만 제구력 난조로 한 경기 개인 최다 볼넷인 6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정수민은 전체 투구 83개 중 바깥쪽에만 63%에 달하는 53개의 공을 뿌리고 48개의 볼(스트라이크 45개)을 기록했다. 게다가 이날 이전까지 경기당 평균 57.2%에 달하던 속구 구사율을 31%까지 낮추고 변화구 비율을 높이는 등 달아나는 피칭을 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고개를 숙였다.

타선은 이날도 부진했다. NC는 삼성 마운드를 상대로 5안타 1볼넷을 얻어냈지만 2점만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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