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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부진의 늪’ 빠졌나

수원삼성에 1-3 패… 5경기째 무승

전후반 내내 무기력하게 끌려다녀

기사입력 : 2018-04-25 22:00:00


힘이 다 빠진 것일까? 개막 4연승을 거둘 정도로 의기양양했던 경남FC가 수원삼성블루윙즈와의 원정경기에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이날 패배로 경남은 5경기째 승리를 가져오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다. 말컹은 이번 경기에서도 골을 넣지 못했다.

경남은 2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클래식) 9라운드 수원과의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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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의 쿠니모토(오른쪽 두 번째)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리그1 9라운드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수원의 이종성과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경남FC/


경남은 이전 경기와 달리 선수들을 하프라인 아래쪽으로 배치하는 등 신중한 모습이었다. 반면 수원은 경기 초반부터 수비라인을 올려놓으며 공격적인 전술을 취했다.

선제골은 수원의 전세진이 차지했다. 전세진은 전반 16분 경남의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쇄도하더니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경남의 골문을 갈랐다.

경남은 약 20분 뒤인 전반 37분 데얀에게 추가골도 내줬다.

전반전 경남은 수원을 상대로 단 한 번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반면 수원은 전반전에만 12번의 슈팅, 7번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수원은 시시각각 포메이션을 바꾸면서 공격의 다양한 활로를 열었지만, 경남은 빌드업 과정에서부터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다. 말컹과 네게바, 쿠니모토 등 외국인 용병 3인방은 이렇다 할 만한 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종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최영준을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전반 4분 우주성이 네게바의 크로스를 헤더 슈팅했다. 위협적이진 않았지만, 경기 시작 약 50분 만에 터진 첫 슈팅이었다.

경남은 공격 수위를 높여나갔지만, 후반 8분 수원의 김종우에게 추가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남은 이후 뚜렷한 전술 변화를 보여주지 못했다. 김종부 감독은 후반 18분 배기종과 권용현을 투입하기에 이른다.

수원은 3골에 만족하지 못하는 듯 경남의 골문에 끊임없이 쇄도했다.

후반 30분께, 경남의 프리킥 과정에서 말컹과 수원의 이종성이 서로 머리를 부딪쳤다. 말컹은 바로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경기장 밖으로 자리를 옮겨 휴식을 취했다. 말컹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경기장에 복귀하지 못했다.

경기가 그렇게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박지수가 만회골을 넣어 경남의 체면을 살렸다.

고휘훈 기자 24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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