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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창원시, ‘로봇재단 원장 폭언’ 조사한다

공무원노조 “전수조사 후 고발해야”

강 원장 “직원에 폭언한 기억 없다”

기사입력 : 2018-05-02 22:00:00


속보= 경남도가 ‘경남로봇랜드재단 강철구 원장이 부하 여직원에게 폭언을 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는 본지 보도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2일 밝혔다.(2일 1면 ▲로봇랜드재단 강철구 원장 ‘여직원 폭언’ 파문)

창원시도 진상을 파악하겠다는 입장이다. 도청 공무원노동조합은 이날 강 원장을 항의 방문하고 3일 기자회견을 통해 경남도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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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로봇랜드재단 강철구 원장. /CG= 이민영 기자/


정준석 경남도 감사관은 이날 “경남도 파견직원이 피해를 입었고, 또 다른 직원도 근무를 하고 있는 만큼 경남신문에 보도된 내용을 토대로 사실여부에 대해 조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정 감사관은 “파견직원이 연루가 된 만큼 어떤 점이 잘못됐는지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며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이날 오전 ‘마산회원구, 중추 신(新)성장점 구축을 위한 자족형 복합행정타운 조성 및 창원교도소 이전 가속화 방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아직 내용을 모르지만 진상을 파악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도청 공무원노조는 이번 사태를 묵과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동근 노조 위원장은 “우선 추가피해자가 있는지 경남로봇랜드재단 전 직원에 대한 전수조사가 있어야 하며 이번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해 위법 상황이 있으면 경찰에 고발하고 경찰도 엄중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 원장은 “해당 직원에게 주말 지인 결혼식 축의금을 부탁했기 때문에 잘 전달 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했을 뿐 폭언을 한 기억은 없다. 본래 목소리가 다소 큰 편이라 듣기에 따라 언성이 높게 느꼈을지 모르나 해당 직원에게 폭언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 하지만 당사자가 폭언으로 느꼈다고 해 개인적으로도 사과했으며, 조회시간에 로봇랜드 전 직원 앞에서 공개적으로 이 사실을 밝히고 이 때문에 본연의 업무에 영향이 오지 않도록 더 세심하게 행동하겠다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종훈·조윤제·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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