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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아이들의 죽음

기사입력 : 2018-05-10 14: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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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8일 어버이날,
 창원에서 생후 3개월 된 아들을 살해하려던
 한 아버지가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스무살의 아버지는 아이가 새벽에 잠을 자지 않는다며
 주먹으로 가슴을 때리고 목을 졸랐습니다.
 
 숨이 멈춘 채 119에 실려간 아이는 중태에 빠졌습니다.
 
 비속살해,
 부모가 자녀의 목숨을 끊는 사건.
 이런 끔찍한 일은 경남에서 꾸준히 발생했습니다.
 
 2016년 2월 창녕군에 사는 한 아버지는
 9살짜리 아들에게 수면제를 먹여 재운 후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워 죽였습니다.
 
 "아들이 내가 앓는 정신질환을 물려받을까봐 겁이나 죽였다"
 아버지가 말한 살인의 이유입니다.
 
 2015년 2월 거제에 사는 30대 아버지는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아내와 딸(9), 쌍둥이 아들(6)을 살해하고 자살했습니다.
 
 이 아버지는 조선회사 협력업체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1억 원 넘는 금융권 부채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12년 12월 창원에 사는 한 어머니는
 만 36개월 아들을 마구 때리고, 발로 짓밟아 살해했습니다
 
 아이가 자꾸 보챈다는 이유로 아이를 죽인 이 어머니는
 아이의 시신을 돌덩이와 함께 가방에 넣어 주남저수지에 내다버렸죠.
 
 그들은 어쩌다 '괴물부모'가 됐을까요.
 
 국내 친부모에 의한 자녀 살해 사건은 한해 평균 30여건.
 피해자의 60%가 9세 이하 어린 아이들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문제가 자식을 소유물로 여기는 그릇된 생각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게다가 존속살인(부모 살해)에 비해 비속살인의 형벌이 더 가벼운 것도 문제입니다.
 
 형법 250조 2항에 따르면 존속살해의 경우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 징역으로
 일반 살인죄(사형,무기 또는 5년)에 비해 가중처벌 하도록 돼 있지만,
 비속살해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인 부모.
 그 부모에 의해 죽어가는 아이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죽음을 당하는 이 아이들을 위해
 우리 사회는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조고운 기자<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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