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이번엔 ‘무용학과 여교수가 여학생 성추행’ 의혹

‘성추행 논란’ 도내 대학 무용학과… 대학 측, 진위 여부 어려워 수사 의뢰

경찰, 불구속 입건… 소환 조사 방침

기사입력 : 2018-05-15 22:00:00


경남의 한 대학 무용학과에서 남자 교수가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부적절한 신체접촉 등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이번에는 같은 학과의 여자 교수가 여학생들을 성추행하거나 모욕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창원중부경찰서는 이 대학 무용학과 A교수를 성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교수는 지난달 17일과 24일 대학 발레실과 교수실에서 무용 지도행위 등을 이유로 각각 여학생 3명의 신체 특정 부위에 의도적으로 손을 대며 성적 불쾌감을 주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메인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경찰은 지난 8일 대학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이후 피해 학생들에 대한 진술을 확보하고 해당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학생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학생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며 “성추행을 당했다는 학생 3명 외 모욕을 당했다는 학생도 있어 다른 피해 학생은 없는지 등도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해당 대학에서는 처음 피해 학생들의 신고를 받고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가해자로 지목된 해당 교수와 피해 학생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지만 주장이 상반되는 등 진위 여부를 밝히기 어렵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대해 해당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들은 앞서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교수의 지도를 받던 학생들로, 내가 선동하고 음해해 그렇게 됐다고 생각을 하는지 해당 건과 연계해 상상도 못할 거짓말을 하고 있다. 마음으로는 무고죄로 고소하고 싶지만 학생들이 고소를 할 상대도 아니어서 참고 있다.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는 경찰 수사에서 드러날 것이다”고 말했다.

김재경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재경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