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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스’ 백상아리 연안 출현 왜 잦나

기후변화로 수온상승 영향 추정

기사입력 : 2018-05-16 22:00:00


속보= 거제 연안에서 일명 바다의 포식자로 불리는 ‘백상아리’가 발견돼 관계기관들이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기후변화로 백상아리가 남해안을 비롯한 국내 연안에서 출현하는 빈도도 잦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구된다.(16일 6면 ▲바다의 포식자 '백상아리' 거제 앞바다서 발견)

16일 거제시와 거제 남부면 도장포어촌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새벽 거창수산의 정치망에 걸린 백상아리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이 상어는 길이 4m, 무게 300kg에 달하는 대형 개채로, 발견 장소는 육지부에서 불과 300여m 떨어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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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영화 ‘죠스’에서 사람을 공격하는 상어로 나오면서 악명을 떨치고 있는 백상아리는 먹잇감도 어류·바다거북·조류·바다사자류 등으로 다양한다.

백상아리 출현이 한반도 근해에서 그리 드문 일은 아니다. 지난해 4월 경북 영덕군 앞바다에서 백상아리 1마리가 그물에 갇혀 죽은 채 발견됐고, 2014년 6월에는 충남 보령 앞바다, 같은 해 1월에는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서 백상아리가 각각 1마리씩 잡혔다. 이에 앞서 2013년 전남 완도 앞바다와 부산 태종대 앞바다에서도 백상아리가 포획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상아리가 자주 출현하다 보니 수중에서 작업을 하던 어민 등이 목숨을 잃는 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1959년부터 현재까지 백상아리의 공격에 의해 충남과 전북 연안에서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치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피해자 대부분이 키조개나 전복을 채취하던 잠수부 등 어민들이었다.

전문가들은 수온상승으로 어족자원이 이동함에 따라 백상아리의 활동 반경도 달라진 것이 백상아리가 한반도 근해에 자주 출현하는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관계자는 “기후변화 때문에 수온이 상승하면서 백상아리가 국내 연안에서 출현하는 빈도수가 잦아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하지만 국내에 아직 상어의 정확한 생태나 경로에 대해 추적한 연구가 없어, 향후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에 백상아리가 포획된 거제시 남부면 일대는 17개 해수욕장이 밀집한 지역으로, 거제시와 거제소방서, 통영해경 등은 해수욕장 개장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안전대책 수립에 바짝 신경을 쓰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해수욕장개장협의회에 안건으로 상정해 대비책을 논의할 예정이다”며 “위기대응 행정 매뉴얼을 보강하고, 동해안과 서해안 일대에서 백상아리가 자주 발견된 지자체에서 세운 대책들을 취합해 대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안대훈 기자 ad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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