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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 폭언 의혹’ 강철구 원장, 경남도 감사 거부

강 원장, 지난 14일 조사거부서 제출

5일간 연가 내고 현재 출근 않아

기사입력 : 2018-05-16 22:00:00

속보= 강철구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이 문자메시지로 보낸 시(詩)에 응답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단에 파견된 경남도청 소속 여성 공무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남도의 특별감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강 원장이 본인에 대한 경남도의 조사를 전면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9일 5면 ▲커지는 사퇴 압박… 강철구 “사퇴 못해”)

16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강 원장은 지난 14일 이번 의혹과 관련해 본인에 대한 조사를 거부한다는 내용의 A4용지 1장짜리 조사거부서를 작성해 경남도에 제출했다. 또 같은 날부터 5일간의 연가를 내고 현재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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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식(왼쪽) 도의회 경제환경위원장이 16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경남로봇재단 현장방문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여직원 폭언’ 논란을 일으킨 강철구 경남로봇랜드 원장은 연가를 냈다./김승권 기자/


경남도는 지난 4일부터 관련 의혹에 대한 감사에 착수, 해당 여성 공무원 외에 다른 직원들을 대상으로도 또 다른 폭언 및 갑질 사례, 일탈행위 등이 있었는지 조사를 벌여 왔다. 강 원장이 경남도에 조사거부서를 제출한 14일에는 강 원장 자신에 대한 조사가 예정돼 있었다.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가 사태의 중요성을 감안해 재단을 방문해 현장점검에 나선 16일 오전에도 강 원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준석 경남도 감사관은 기자와 통화에서 “강 원장 본인의 주장과 반론을 듣기 위해 조사를 요청했지만, 이를 거부한 채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며 “강제조사 권한이 없어 더 이상 강 원장에 대한 조사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재단 관계자들로부터 진술을 확보한 만큼 강 원장에 대한 직접적인 조사 없이도 특별감사를 종결하고, 이를 토대로 강 원장에 대한 처분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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