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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장 후보, 시외버스터미널 이전 해법 ‘이견’

민주·한국당 진주시장 후보 첫 TV토론

갈상돈 “이전 찬반 갈등 풀어 성사시키겠다”

조규일 “터미널 개선…갈등 최소화 방향 추진”

기사입력 : 2018-05-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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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일(왼쪽) 자유한국당, 갈상돈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장 후보가 지난 17일 오후 MBC경남에서 TV토론회를 하고 있다./MBC경남 TV캡처/


6·13 지방선거 진주시장 예비후보자들의 첫 번째 TV토론회가 지난 17일 오후 11시 10분 MBC 경남에서 열렸다. 후보들은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과 유등축제 무료화, 공공의료 확대, 시외버스터미널 이전 등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갈상돈, 자유한국당 조규일 예비후보가 초청됐으며 김동우 대한애국당 예비후보에게는 토론이 끝나고 난 뒤 연설 시간이 주어졌다.

먼저 시외버스터미널 이전에 대해 양 후보는 이견을 나타냈다.

갈 후보는 “시외버스터미널은 이전하기로 이미 약속이 돼 있다. 부지도 준비돼 있고 이전은 기정사실이다. 다만, 이전을 둘러싸고 찬반 갈등이 있다. 이 갈등은 행정가가 풀 수 없고 정치가의 힘으로 풀어야 한다. 정치가인 제가 임기 내에 조기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찬반 갈등은 다양한 토론과 숙의를 거쳐 타협하고 설득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하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조 후보는 “시외버스터미널은 노후화가 많이 진행되고 미관상 좋지 않다. 새롭게 개선해야 한다는 데 이 문제의 본질이 있다고 본다”면서 “이전을 추진하지만 시민 간의 의견 불일치로 성사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최근 도청에서도 이전 계획에 대해 세 번이나 보완요청을 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이나 개선이 실현되려면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안이 논의돼야 한다. 터미널을 2개 두는 것도 실현 가능한 방법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여러 가지 대안을 한꺼번에 생각해서 주민 간 갈등이 적은 상황으로 일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 모두 유등축제 유료화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그러나 무료화 전환 이후 예산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특별한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갈 후보는 “3년 동안 유료화하면서 시민사회에 많은 갈등이 있었다. 공공자산을 막아 돈을 받을 수 없는데 가림막을 치고 유료화 했다는 게 잘못된 것이고, 그럼으로써 유등축제는 많이 쇠퇴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되면 무료화를 추진하겠으며 많은 콘텐츠를 강화할 것이다. 예를 들어 지금은 중국에서 유등을 만들어오지만 과거 시민이 주도적으로 유등을 만들었던 것을 부활시켜 그 유등을 진주성 안에 배치한다든지 수준 높은 공연을 유치하면 부분적인 유료화는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유등축제는 역사성을 가진 축제라 누구나 즐겨야 하는데 일부만 즐기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본다. 유등축제 입장료를 받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와 문화, 진주를 얘기하면서 예산부족을 이유로 유등축제를 유료화한다면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낳을 것이다. 새로운 수입창출프로그램을 갖춘다면 충분히 유등축제를 해나갈 수 있다. 진주의 홍보, 시민의 자부심 등 무형의 재산까지 생각한다면 당연히 무료화가 옳다”고 주장했다. 강진태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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