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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총 맞은 김해 유기견 42시간 만에 구조

창원서 입·눈 주변 수술 후 안정 중

경찰, 50대 가해 남성 불구속 입건

기사입력 : 2018-05-20 22:00:00

속보= 김해에서 불법 개조한 공기총에 맞아 상처를 입고 달아났던 유기견이 사건 발생 42시간 만에 발견돼 구조됐다.(17일 6면)

18일 김해서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50대 남성이 쏜 공기총에 맞아 상처를 입고 달아났던 유기견이 소방당국과 동물보호단체가 구조 활동을 벌인 지 42시간여 만인 지난 17일 오전 11시께 사건 현장 인근 아파트 주변에서 구조됐다. 발견 당시 유기견은 비를 맞은 채 힘없이 도로에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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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김해에서 공기총에 맞은 후 달아났다가 인근에서 42시간 만에 발견돼 창원의 한 동물병원에서 수술 후 안정을 찾고 있는 유기견./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구조 활동에 참여했던 동물보호단체는 구조된 유기견을 창원의 한 동물병원으로 옮겼고, 유기견은 수술 후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동물학대방지협회 관계자는 “유기견은 입 주변에 총을 맞은 상태로 턱뼈가 조각나 있었다”며 “수술은 잘됐지만 눈 부분도 상처를 입어 시력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협회는 유기견이 완치되면 입양자를 찾아 나설 예정이다.

앞서 김해서부경찰서는 지난 15일 오후 4시 25분께 김해시 진영읍의 한 아파트 옆 도로에서 불법 개조한 5.5mm 공기총으로 유기견에게 실탄 1발을 발사해 상처를 입힌 혐의로 A(5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당시 총을 맞은 유기견은 피를 흘린 채 달아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가오는 계모임에서 친구들과 개고기를 먹기 위해 공기총을 쐈다”고 진술했다.

박기원 기자 pk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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