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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40년 만에 러시아 꺾었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서 3-0 완파

김연경 21점 활약… 4연승 질주

기사입력 : 2018-05-24 07:00:00


세계 최강 중국을 꺾은 한국 여자배구가 그 여세를 몰아 세계 5위 러시아마저 가볍게 넘어섰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 (VNL) 대회 2주차 6조 2차전에서 러시아를 세트 스코어 3-0(25-19 25-14 25-17)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주포’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 양팀 통틀어 최다인 21점을 쓸어담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이재영(10점·흥국생명), 김희진(9점·IBK기업은행)까지 고르게 결정력을 뽐낸 한국은 3세트 모두 러시아를 20점 미만으로 묶고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서브와 블로킹 싸움에서 각각 6-3, 8-5로 앞서며 공수에서 흠잡을 데 없는 경기 내용을 선보였다.

지난주 중국에서 열린 1주차 3경기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3-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는 등 2승 1패를 거둔 한국은 안방에서 열린 2주차 첫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1패 뒤 4연승을 달린 한국은 승점을 11로 늘렸다. 한국은 24일 이탈리아전을 끝으로 수원 일정을 마무리한다.

러시아는 세계 5위로 한국(10위)보다 5계단 높다. 세르비아(3위)와 함께 유럽 최강으로 꼽힌다.

평균 신장도 186㎝로 우리(180㎝)보다 6㎝나 큰 ‘장신 군단’ 러시아를 상대로 힘든 경기가 예상됐으나 한국은 안정된 서브 리시브를 바탕으로 다양한 패턴 플레이를 구사하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이 러시아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은 것은 1978년 구소련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이후 40년 만이다. 러시아전 역대 전적은 8승 46패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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