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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장 후보 토론회' 공약 검증보다 흠집내기 치중

공천 잡음·유사 공약 등 약점 부각

민주당·한국당 대표 막말도 거론

기사입력 : 2018-05-2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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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창원KBS방송총국에서 열린 창원시장 후보 초청 TV토론회에 앞서 허성무(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후보, 조진래 자유한국당 후보, 정규헌 바른미래당 후보, 안상수 무소속 후보가 손을 맞잡고 있다./전강용 기자/


6·13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창원시장 후보 4명이 24일 오후 KBS창원방송총국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도시공원 일몰제 등 지역현안에 대한 입장과 공약을 밝혔다. 그러나 후보자들은 공약 검증에 치중하기보다 상대방의 약점을 공격하고 흠집을 내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시공원 일몰제= 조유묵 마창진시민연대 사무처장의 사회로 60분간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 자유한국당 조진래 후보, 바른미래당 정규헌 후보, 무소속 안상수 후보는 도시공원 일몰제, 마산해양신도시 사업 해법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허 후보는 “시민토론회를 통해 공감대 마련을 먼저하고 중앙정부의 새로운 대책을 활용해 공원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 후보는 “도시공원 보호를 위한 입법청원 운동과 부지 매입, 경관지구 설정 등 현실적인 도시공원 보호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우선보상 대상자를 정하고 국고보조금 50% 지원과 임차공원제도를 위한 세금 감면을 중앙정부에 요구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도시공원을 더 확보하고 난개발을 막기 위해 민간특례사업을 추진 중이며 타 지역과 차별화한 공원을 만들겠다”고 했다.

◆해양신도시 해법= 마산해양신도시 해법으로 국비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하면서도 국비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각각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허 후보는 공사비 검증과 스마트시티사업 추진, 조 후보는 특별법에 근거한 기업도시 지정과 해양항노화산업 유치, 정 후보는 경남도청 이전, 안 후보는 국비 사업 마련과 민간사업자 공모 등 투트랙 추진 계획을 밝혔다.

◆설전= 후보들은 공천과정 잡음, 유사한 공약, 병역 미필 등 상대방의 약점을 부각시키면서 난타전을 벌였다.

허성무·조진래 후보는 각자 당대표의 막말을 문제 삼으면서 입씨름을 했다. 조 후보가 “홍준표 대표 막말에 대해 말하지만 추미애 대표의 막말도 못지않다”며 “창원 결의대회에서 자유한국당에 ‘빨간 옷 입은 청개구리당이다’, 김성태 원내대표에 ‘깜냥이 안되는 사람이다’ 등의 막말을 했다”고 선공했다.

이에 허 후보는 “막말하는 홍준표 대표의 아바타가 조진래 후보라고 한다”며 “하지만 저는 추미애 대표의 아바타가 아니라서 조 후보와 비교대상이 아니다”고 맞받아쳤다.

안상수 후보가 허성무 후보의 행정업무 경험 부족에 대해 질문하자 허 후보는 “청와대 민원제도 혁신 비서관 1년 이상하면서 전 부처와 협력해 일했고 많은 업무 성과를 냈으며 정무부지사로서도 농수산업과 보건·복지 업무를 맡았다”며 “안상수 후보도 일반행정 경험 제로 상태에서 시장을 했지 않냐”고 응수했다.

안 후보는 조진래 후보에 대해 “경남도 정무부지사 시절, 홍 전 지사와 진해글로벌테마파크를 추진하다 중단하면서 창원시 웅동복합레저단지조성사업을 막아 진해 주민에게 실망을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이에 대해 “당시 글로벌테마파크사업은 정부 공모사업 1차 공모에 당당히 선정됐으며 2차에서 인천과 경합에서 밀린 것”이라며 “지금 원래 웅동단지로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규헌 후보는 3명의 후보 모두 병역미필이라는 점을 들면서 병역면제 이유를 추궁했다. 또 자신과 아들들은 모두 해병대를 제대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녹화된 토론회는 오는 26일 오후 6시 방송될 예정이다.

김희진 기자 likesky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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