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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기성초 안전한 통학 대책 마련하라”

학부모 200명 거제교육청서 집회

“인도 없고 통학버스비도 곧 고갈”

기사입력 : 2018-05-2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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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거제 기성초 학부모들이 거제 시청 앞에서 통학 대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거제시 사등면 기성초등학교 학부모 200여명은 24일 오전 거제시청과 거제교육지원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초등학교 신설 또는 통학버스 및 통학로 확보 등 안전한 통학 대책을 촉구했다.

사등면 경남아너스빌과 사곡영진자이온에 거주하는 555명의 초등학생들은 통학버스를 이용해 2.4㎞ 떨어진 학교를 다니고 있다. 아파트에서 학교까지 인도 등 통학로는 없다. 두 아파트 신축 시행사는 아파트 분양 당시 학교 신설이 어렵다며 5억원씩의 통학버스 운행비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분양허가를 받았다

이후 기성초는 지난 2013~2016년 사이 아파트에 주민들이 대거 입주하면서 학생수도 크게 증가해 증축을 계획했지만 건물이 노후돼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신축했다.

학부모들은 “오는 2020년이면 통학버스 운행비가 고갈된다는 것을 지난 2016년 말에 알았다”며 “이 때문에 시와 교육지원청에 수차례에 걸쳐 대책 마련을 촉구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 마련을 하지 않아 집회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통학 운행비가 고갈되면 통학 대책이 없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기성초 신축을 반대하고 아파트 가까운 곳에 신축을 요구했을 것”이라며 “교육지원청과 시의 무책임한 행정에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전교생 600여명 가운데 555명이 통학버스를 타고 다니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학부모와 어린아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 할 수 있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거제교육지원청은 “시와 협의해 대중교통 및 안전한 보행로 확보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초등학교 신설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며, 인근에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면 신설 타당성을 검토하겠다”는 등 애매한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글·사진=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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