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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가야의 흔적, 직접 보고 만진다

함안군, 유적 발굴현장 공개 행사

고분군 관람·유물 만지는 기회도

기사입력 : 2018-05-2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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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열린 함안 말이산고분군 발굴조사 현장공개 행사./함안군/


함안군이 군내 소재한 가야시대의 흔적을 일반에 공개해 ‘아라가야의 고도’ 함안의 이미지를 부각한다.

함안군은 지난 22일 사학계 전문가와 일반인, 학생 등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가야읍 소재 말이산고분군 5-1호분과 주변유적 발굴조사 현장공개행사를 가졌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5-1호분과 5-3호분의 내부와 5-1호분 매납갱에서 출토복원된 유물도 함께 공개됐다. 참가자들은 전문조사원들의 안내를 받아 각 고분의 모습을 관람하고 출토유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군은 5-1, 5-3호분에 이어 현재 발굴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말이산 13호분과 남문외고분군 현장도 하반기에 대규모로 공개하는 등 현장시찰사업을 확대 추진해 아라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일반에게 널리 알릴 방침이다.

이날 공개된 말이산 5-1호분은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던 고분으로 말이산 5호분 복원과정에서 함안군이 무덤의 흔적을 발견하고 지난 3월부터 문화재청 국고보조사업으로 조사가 시작되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발굴조사 결과, 5-1호분은 아라가야 전성기인 5세기 후반에 조영된 매우 잘 만들어진 수혈식석곽묘(구덩식 돌덧널무덤)로, 아라가야 고분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 말이산 고분군에서는 비교적 중형에 속하는 길이 6m, 폭 1.4m의 규모다. 출토유물은 1m 길이의 환두대도(둥근고리큰칼), 철정(덩이쇠) 등 다양한 철기류와 대형발형기대(바리모양 그릇받침) 등 도기류, 무덤의 주인과 순장자 1인의 인골 등이다.

5-1호분 북쪽 주구 밖에서는 5-1호분의 제례행위와 관련된 유물매납갱이 완전한 형태로 처음 확인됐다. 또한 5-1호분의 조사 범위 내에서는 또 다른 고분인 5-2호분과 5-3호분이 추가로 확인됐고, 현재 5-3호분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허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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