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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일 2개에 스윕패… 김태군 공백 컸다

NC, LG에 0-4로 져 5연패 수렁

삼진 14개 당하며 타선도 침묵

기사입력 : 2018-05-24 22:00:00


‘안방마님’ 김태군의 빈자리가 어느 경기보다 더 컸던 하루였다.

NC 다이노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한 이닝 2포일을 기록하는 등 포수 부진으로 0-4 완봉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5연패에 빠진 NC는 18승 32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LG에게 2연속 스윕패를 기록하면서 LG와의 시즌 상대전적은 2승 6패가 됐다.

경기초반부터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NC 선발 왕웨이중은 3회말 선두타자 정상호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왕웨이중은 이어진 정주현의 타석에 나온 포수 윤수강의 포일로 2루 베이스를 내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정주현을 땅볼로 엮어냈지만 이어진 1사 3루 상황에 이형종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왕웨이중은 이후에도 2피안타 2볼넷과 윤수강의 두 번째 포일로 추가 실점하면서 3회말에만 4점을 잃었다.

NC는 이후 점수를 내주지 않았지만, 1점의 추격점도 만들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포수 실책이 결정적이었다.

선발 포수로 나선 윤수강은 3회말에만 2개의 포일을 범하면서 왕웨이중의 투구 밸런스를 무너뜨렸다.

윤수강이 포일을 기록한 2개의 투구 모두 스트라이크존에서 약간 밑으로 형성된 평범한 공이었다는 점에서 김태군의 빈자리를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타선은 내리 삼진을 당하면서 침묵했다. 최고 158㎞ 강속구를 뿌리는 LG 선발 소사를 상대로 무려 14개의 삼진을 내줬다. 그 중에도 3구 삼진을 6번이나 기록하면서 소사에게 무기력하게 완봉승을 내줬다. 특히 나성범-스크럭스로 이어지는 3·4번 타자가 피삼진을 3개씩 기록하는 등 경기내내 끌려다녔다.

이날 NC가 기록한 출루는 단 4회. NC가 만든 3번의 안타는 모두 단타에 그치고 첫 득점권 찬스를 맞은 9회초에도 뜬공으로 물러났다.

‘타이완 특급’ 왕웨이중 혼자서는 NC의 연패를 끊을 수 없었다. 왕웨이중은 5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6이닝 4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포수와 타선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면서 패전투수 멍에를 써야 했다. 개인 시즌 두 번째 패배였다. 고향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등판한 첫 경기였기에 더욱 뼈아픈 패배였다. KBO는 24일부터 대만 현지에 KBO 리그를 생중계하고 있다.

배재환-강윤구-유원상으로 이어진 계투진이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는 점이 팬에겐 작은 위안이 됐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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