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협연
15일 오후 7시 30분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서 공연
거장 손 끝이 빚은 시적인 선율
70세의 첼로 거장 미샤 마이스키가 김해를 찾는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가 15일 오후 7시 30분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유럽 최고의 연주단인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그가 해외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국을 찾는 건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미샤 마이스키는 첼리스트 요요마와 함께 첼로계 슈퍼스타로 꼽힌다.
그의 굴곡진 인생은 세계적인 연주자로 탄생하는 밑거름이 됐다. 옛 소련 라트비아에서 유대인으로 태어난 그는 1965년 레닌그라드 필하모닉(현 상트페테르부르크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1969년 누이가 이스라엘로 망명하면서 14개월간 강제수용소, 2개월 동안 정신병원에 수용되는 고초를 겪었다. 1972년 망명에 성공한 마이스키는 같은 해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새롭게 데뷔했다.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
특유의 시적인 연주와 과도하다는 지적까지 받는 낭만적 곡 해석, 즉흥성을 중시하는 자유분방한 표현력 등은 그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특징들이다. 그는 이번 공연 1부에서 첼로 협주곡 레퍼토리 중 가장 유명한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Variations on a Rococo Theme), Op.33’을 선보인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은 차이콥스키가 쓴 작품 중 가장 협주곡과 유사한 형식의 곡으로 그의 롤모델이었던 모차르트에 대한 존경을 드러내는 곡이다.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2부에서는 모차르트의 ‘교향곡 39번’을 연주한다. 공연 문의 ☏ 320-1234.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