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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광역단체장 선거] 17곳 중 14곳 민주당 승리

민심, 한국당 심판했다

기사입력 : 2018-06-14 03:00:00

6·13 지방선거의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고,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참패를 면치 못했다.

지역별로는 민주당이 서울(박원순), 경기 (이재명), 인천(박남춘) 등 수도권은 물론 부산(오거돈), 울산(송철호), 경남(김경수) 등 PK, 대전(허태정), 세종(이춘희), 충북(이시종), 충남(양승조) 등 충청권, 광주(이용섭), 전북(송하진), 전남(김영록) 등 호남권, 강원 (최문순) 등 14곳을 싹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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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보수 텃밭인 대구(권영진)와 경북(이철우) 2곳에서만 이기고, PK 등 나머지 지역에서는 전멸하는 참패를 면치 못했다. 다른 야당인 바른비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한 곳에서도 광역단체장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다만 제주는 무소속인 원희룡 후보가 민주당 바람을 막아내고 승리했다.

민주당의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4개 석권은 2006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거둔 대승을 뛰어넘는 성과다.

당시 선거에선 한나라당이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2개를 차지했다.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은 전북 1곳에서만 승리하는 데 그쳤다. 서울 지역 기초단체장의 경우 25석 모두를 한나라당이 쓸어 담았다. 민주당으로선 여당 입장에서 치른 2006년 지방선거의 완패를 되갚아 준 셈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은 초반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였던 민주당 박원순 후보가 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에게 큰 차이로 승리했다. 경기지사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선거 막판 터진 ‘여배우 불륜 스캔들’과 ‘형수 욕설’ 논란을 극복하고 한국당 남경필 후보에 크게 이겼다.

역대 선거에서 한국당 전신의 정당이 강세를 보였던 PK(경남·부산·울산)에서도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경남지사는 ‘민주당원 댓글사건’(드루킹 사건)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한국당 김태호 후보에 신승했다. 부산과 울산시장도 민주당 오거돈·송철호 후보가 한국당 서병수·김기현 후보에 각각 여유 있게 이겼다.

반면 한국당은 대구에서 권영진 후보가 민주당 임대윤 후보에게 신승을 거뒀고, 경북에서 이철우 후보가 민주당 오중기 후보에게 승리했다.

한편 과거 지방선거는 집권 여당의 패배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지방선거가 정부의 ‘중간 평가’ 성격으로 치러지면서 통상 ‘정권 견제론’이 작용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단, 이른바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정권 출범 초기에 치러진 2회 지방선거(1998년)는 예외로 기록된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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