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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소음대책 없으면 재검토’ 힘 실린다

허성곤 재선으로 공약사업 탄력

장유소각장 현대화 추진 재확인

기사입력 : 2018-06-14 22:00:00

허성곤 김해시장이 상당한 표차로 재선에 성공하고 김경수 전 의원이 도지사에 당선되면서 허 시장의 공약 사업들이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허 시장이나 김경수 지사 당선자,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들이 모두 김해신공항 건설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어 신공항 건설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허성곤 시장은 14일 오전 당선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이 다수여서) 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을 수 있어 시정 운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허 시장은 선거 기간 중 만난 시민들이 먹고사는 문제 해결을 많이 요구한 것과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관내 중소 기업들의 구조고도화를 추진하고 강소기업이 되도록 기업들을 묶어주는 데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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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경남신문DB/


허 시장은 이어 “본인과 김경수 도지사 당선자가 비음산터널 조기 개통에 찬성하는 만큼 비음산 터널 개통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고 있는 장유소각장 현대화 사업에 대해서도 “선거기간 중 장유주민들을 만나 ‘소각장 이전을 결코 있을 수 없고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른 후보를 지지해도 된다’고 솔직하게 애기했다”며 소각장 현대화 사업 추진과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을 재확인했다.

허 시장은 특히 “김해신공항의 경우 국토부에서 소음과 안전에 관한 김해시나 시민단체의 요구에 대해 별다른 해법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며 “절름발이 공정, 터미널 분리, 대형화물기 이착륙 애로, 부산 위주의 소음 대책, 24시간 운영 불가 등 여러 문제가 많은 김해신공항 건설은 반드시 재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주장하는 만큼 필요하다면 대책을 함께 논의할 수도 있다”며 부산시 및 경남도와의 공조의사도 밝혔다.

허 시장은 이와 관련, “김해시는 새로운 한반도 평화시대에 철도, 항만, 공항 등 물류 및 여객의 시종착 지역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부산시와 협력할 부분이 많다”고 밝혀 부산시와 교류협력을 강화할 뜻을 내비췄다.

허 시장은 또 김정호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자의 핵심 공약인 ‘KTX 김해역 신설’과 관련, “이미 그 지역에는 복선전철화를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철도시설공단측과 협의해 역 신설을 계획에 반영하면 추진에 문제가 없고, 컨벤션센터 건립 등 역세권 개발도 가능하다”고 낙관론을 내놓다.

허 시장은 선거 종반에 각종 의혹 폭로 등으로 고발 및 네거티브 공세가 잇따른 것과 관련, “다른 후보를 지지한 시민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노력은 적극 하겠다”면서도 “고발 등 법적인 문제는 법의 결과를 기다릴 생각이다”며 철회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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