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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359)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29

“산사의 민가가 참 좋네요”

기사입력 : 2018-06-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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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려화와 강정은 사이가 좋지 않다. 그러나 언쟁을 벌일 정도는 아니다

“연예인은 모델료가 굉장히 비싸지. 그냥 친근감이 들게 학생들에게 시키는 게 좋지 않을까요?”

유이호도 한마디 했다. 모델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김진호는 한참 동안이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문득 생각이 떠올랐는데 모델은 산사의 동생들에게 시키는 게 좋을 것 같아. 동생들이 마침 10대라 잘 맞을 거 같고. 모델료는 지급해야 하지만 저렴하게 지급할 수 있어. 아이들이 괜찮게 생겼어. 민가도 잘 부르고.”

김진호는 산사와 시연이 민가를 부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산사의 민가가 참 좋네요.”

강정의 말이다.

“민가대회에서 상을 받기도 했어.”

“찬성!”

“찬성!”

등려화와 풍옥상이 찬성했다. 유이호도 반대하지 않았다.

“사진작가는 어떻게 해요?”

등려화의 질문이다.

“광고에 돈을 적게 들일 생각이야. 나는 특파원 시절에 직접 사진을 찍었어. 웬만한 사진작가 수준은 될 거야.”

김진호의 말에 임원들이 웃었다.

“대표님이 사진을 찍으신다고요?”

“그렇게 해야지.”

“그러면 언제 찍을 거예요?”

“모레 서울에 갔다가 금요일에 돌아올 거야. 주말에 사진을 찍을게. 월요일에는 IT팀에서 작업을 좀 하지.”

김진호가 유이호를 건너다보았다.

“사진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유이호가 대답했다.

“사진 찍을 때 저도 찍게 해주세요,”

강정이 말했다.

“주말에 찍으려고 하는데.”

“괜찮아요. 주말에 시간 내죠. 뭐. 저도 취미로 동영상을 많이 찍었어요. 사진 좋아하는 굴유도 데리고 갈게요.”

굴유는 20대의 신입사원이다. 털털하고 유쾌하여 직원들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 옷도 아이돌처럼 입고 다닌다.

김진호는 강정의 말에 반대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자 유이호가 자신도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그럼 우리는 주말에는 푹 쉴게요.”

등려화가 풍옥상을 돌아보면서 말했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