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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줄줄이 인상… 서민들 “은행빚 어쩌나”

미국발 기준금리 인상 후폭풍

올해 안에 주택대출 5% 넘을 듯

기사입력 : 2018-06-17 22:00:00

미국이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하면서 국내 대출금리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더욱이 미국이 연내 추가로 금리를 2번 더 올려 총 4차례 인상할 것을 시사하면서 국내 대출금리 상승세는 점차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 대출금리가 상승할 경우 취약계층에 이자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가계 부실화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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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지난 16일 은행연합회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잔액 기준은 연 1.83%, 신규취급액 기준은 연 1.82%로 공시했다. 이는 전달보다 각각 0.03%포인트 오른 수치로, 잔액 기준은 9개월 연속 상승세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으로, 변동대출 상품 금리의 기준이 된다. 코픽스가 오르면서 은행들의 변동대출 금리도 함께 오르게 됐다.

KB국민은행은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를 연 3.49~4.69%에서 오는 18일 연 3.52~4.72%로 0.03%포인트 올린다고 예고했다. 신규취급액도 연 3.33~4.53%에서 연 3.36~4.56%로 올리기로 했다. 다른 은행들 역시 코픽스 금리가 오른 만큼 주담대 금리를 올릴 전망이다.

문제의 핵심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가 오르는 구조에 있다. 한국은행이 당장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고 해도 미국 금리 상승이 한국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대출금리를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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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미국이 2017년부터 금리를 5번(1.5%포인트) 올리는 동안 한은은 1번(0.25%포인트) 올리는 데 그쳤지만, 코픽스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2016년 9월 저점(연 1.31%)을 기록한 이후 현재 연 1.82%까지 뛰었다.

은행 주담대 가이드금리(5년 고정, 이후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도 지난해 초 연 2% 내외에서 최근엔 연 2.6∼2.8%대로 올랐다. 은행권에서는 지금 같은 상황이면 올해 안에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연 5%를 넘고, 고정금리형 대출도 한은 기준금리 인상 정도에 따라 최고 연 6%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금리가 오르면 당연히 가계 이자 부담이 늘어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가계 이자 부담은 2조3000억원가량 증가한다.

김유경 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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