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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지역 부동산업계 ‘거래 실종’에 한숨

부동산 규제 대책에 거래 위축

부동산중개업소·법무사 폐업 검토

기사입력 : 2018-06-17 22:00:00


“요즘같이 끝이 보이지 않는 부동산 시장 냉각기가 1년만 더 지속되면 중개업소 등 관련업소가 다 문을 닫아야할 것입니다.”

양산지역 부동산업계가 이구동성으로 쏟아내는 하소연이다. 정부가 연이어 부동산 시장 규제를 내놓음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냉각하고 있고 거래 자체가 실종되면서 양산지역 부동산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분양권 전매 제한, 투기과열지구 선정, 다주택자 임대사업자 등록제 등 부동산 대책을 연이어 시행하며 부동산 규제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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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경남신문DB/

기존 규제 외에도 최근 토지공개념 강화와 총제적상환능력비율(DSR) 시범 도입, 금리 인상까지 줄줄이 이어져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주로 부동산 거래에 의지해 수입을 창출·생활해 오던 부동산중개업소와 법무사는 폐업 등을 검토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부동산 대출이 주요 수입원인 금융권도 대출 실적이 사라지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양산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5월)말까지 부동산 취·등록세 납부 건수는 7489건에 금액은 519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27건에 622억원 규모와 비교하면 2838건(30%), 103억원(20%)이 감소했다.

여기다 양산지역 부동산중개업소 986곳이 부동산 거래 절벽에 당장 존폐기로에 섰다. 양산은 물금신도시 조성에 따른 인구 증가로 2017년까지 해마다 100여 개가량 중개업소가 증가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증가세가 주춤해지더니 올해 실제 폐업하는 업소까지 생겨나고 있다. 더욱이 양산은 물금신도시 신규 물량 거래가 끝나는 시점과 부동산 규제 정책이 맞물려 부동산중개업소들의 거래량 감소 체감률이 상당히 크다고 한다.

공인중개사 박모(61)씨는 “올해 초 도시철도 양산선 기공식 소식 등으로 반짝 거래가 있더니 지난 4월부터 거래량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며 “여기다 부산지역 7개 구·군이 청약 조정대상지역이 되면서 얼어붙은 부산 부동산 경기로 인해 양산지역이 직격탄을 맞은 꼴이 됐다”고 말했다.

양산지역 17곳 법무사사무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법무사사무소는 주요 수입원이 부동산 등기 대행과 은행대출 서류 작성인데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역금융권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금융권 대출규제로 인해 과거 3%대인 금리가 현재는 4%대로 1% 인상되면서 대출 신청이 상당히 줄어든 상황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이런 현상은 신도시아파트 신규 등록이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전반적인 부동산경기 하락이 원인으로 보인다”며 “거래 실종 등으로 당분간 부동산업계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석호 기자 shkim1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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